무르: 샤일록. 이거 줄게ㅡ!
샤일록: 오야, 이건 크로캉부슈인가요? 산뜻하고 단 향이 나네요.
무르: 그냥 크로캉부슈가 아니야! 몇 가지 특별한 슈가 섞여 있어. 뭐가 일어날지는 먹어본 후의 즐거움!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이런 운 시험하기 게임이 있대. 자극적이고 즐거울 것 같지?
샤일록: 과연. 음식으로 게임을 한다니, 조금 행의가 나쁜 느낌도 들지만, 기뻐하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무르: 카인이나 루틸은 좋아할 것 같아! 파우스트는 싫어하려나? 싫어해도 먹여버리자!
샤일록: 후후, 어떨까요. 그래서 제게, 용기가 있다면, 이 슈를 먹어 보라고?
무르: 정답! 특별한 크로캉부슈 속에는, 수다쟁이 로즈가 잔뜩 들어 있어. 맞힌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 상관없이 사랑을 말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돼. 샤일록, 이런 거 좋아하잖아?
샤일록: 잘 알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한 개만 먹어보도록 할까요.
무르: ..........
샤일록: ..........무르.
무르: 뭐야뭐야ㅡ?
샤일록: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슈는, 전부 정답인, 수다쟁이 로즈가 듬뿍 들어간 슈죠.
무르: 맞아!
샤일록: 정말이지, 당신은 뻔뻔스러운 들고양이네요. 향기로운 장미 향과 맞바꿔, 제게서 사랑의 말을 끌어내려 하다니.
무르: ........어라어라?
샤일록: 지금의 당신은 꽤나 천진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무례할 정도로 능숙한 입과 제멋대로인 태도는 예전과 전혀 변함없어요.
무르: 샤일록!
샤일록: 뭔가요?
무르: 전혀, 사랑을 속삭여주지 않아!
샤일록: 그런가요? 하지만, 사랑의 말이 반드시, 달콤하고 열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왜냐하면, 사랑하는 것도, 사랑을 말하는 것도, 무한의 수만큼 있으니까요. 이건 제가 당신에게 주는 최대한의 애정표현이예요.
무르: 과연! 마법으로 은근슬쩍, 수다쟁이 로즈의 효과를 중화했던 거구나.
샤일록: 후후. 들켜버렸나요.
무르: 들키도록 한 주제에.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네. 샤일록, 너는 재밌어!
샤일록: 그 말 그대로 되돌려드리죠. 얄밉고 귀여운 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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