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2nd Anniversary 맺어진 연은 마법처럼

[기간한정/서브] 마법사와 기념일 (21인 모음)

하무얀 2021. 11. 20. 08:10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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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오즈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오즈: .......... 기념.......

아키라: (기념의 개념 그다지 없어 보이네.....)

오즈: 언제 일어났는지는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떠올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만, 잊을 수 없는 날은 있다. 잊을 수 없는 날을 일부러 기념해서, 축하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자신의 안에서 선명하게 남겨두고 있으면 된다.

아키라: 과연....... 그래도, 저는 기념일이 좋아요. 기뻤던 일을, 몇 번이고 축하할 수 있는 느낌이.

오즈: 그런 것인가.

아키라: 몇 번이고 축하하고 싶은 일, 오즈에게는 없나요?

오즈: .......<거대한 재액>을 근절시켜, 운명에서 도망치게 되었을 때에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축하하겠지. 그 때에 처음으로, 기념일이 생길지도 모르겠군.

 

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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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아서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아서: 이렇다 할 기념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이일 적, 왕궁에서 지내고 있었던 무렵은, 매일 무언가의 날이거나, 무언가의 의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북쪽 나라에서 살기 시작하고서, 오즈 님은 날짜조차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이셨어서. 한 해의 행사나 기념일을 하지 않는 것에 놀랐었네요. 생일의 축하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아키라: 그러면, 아서의 생일도 축하받지 못했던 건가요?

아서: 아뇨. 어느 날, 피가로 님이, 과자를 가지고 와 주셔서, 그 후부터 축하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즈 님은 별을 읽어서, 제가 탄생했던 날을 알고 계셔주셨기에, 매년, 가르쳐주고 계셨어요. 오늘은 네가 태어난 날이다, 라고.

 

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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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카인은,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카인: 잔뜩 있네. 우선은, 당신과 처음으로 만났던 날이겠지? 그 밤의 달의 밝음도, 당신의 얼굴도, 당신의 말이 얼마나 기뻤는지도, 잘 기억하고 있어.

아키라: (잘하네, 이런 점....... 기뻐져버려......)

아키라: 감사합니다. 이외에는, 특별한 기념일은 있나요?

카인: 기사단장에 취임했던 날이려나. 그 날은 특별한 날이었어. 그리고서 1개월, 반년, 1년...... 세고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어. 아직 젊었으니까, 큰 역할을 짊어지고, 나 나름대로 긴장하고 있었던 거겠지. 매번 매번, 자신을 칭찬하고, 상을 줬었어. 기사단장을 물러서고, 세는 걸 관둬버렸지만, 그리고서, 이래저래 있었지...... 또 자신의 성장을 위한 기념일을, 만드는 것도 좋겠네.

 

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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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리케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리케: 기념일...... 교단에는 계쩔째로 의식이 있었습니다만, 제 기념일이라고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제 기념일이라고 하는 것은, 제 생일 같은 것인가요? 태어난 날 이외에, 뭔가 기념할 일 같은 게 있는 걸까요?

아키라: 뭐든지 좋아요. 처음으로 뭔가를 한 날이라거나. 몇 번이고 떠올리고 축하하고 싶은 날이라거나.

리케: 그렇네요...... 그렇다면, 제 기념일은, 처음으로 네로의 요리를 먹은 날이에요. 잘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 날, 제 세계는 달라졌습니다. 그 때의 광경이나, 네로의 말이나, 밀가루의 맛을, 몇 번이고 떠올려요. 그 때마다 저는, 저를 축복하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기념일이란 이런 건가요?

아키라: 무척 멋진 기념일이네요. 네로가 들으면, 굉장히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요.

리케: 와아! 그럼, 제 기념일에는, 같은 식사를 만들어달라고 해야지. 현자님. 멋진 말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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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스노우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스노우: 물론, 우리의 생일일세! 우리들, 한 쌍인 걸 좋아하니 말이야! 매년, 화이트와 함께 축하했단 게야.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은 일도 있으면, 둘이서만의 해도 있었다네. 강에 배를 띄워서 축하하는 일도 있으면, 얼음의 저택 안에서 축하하는 일도 있었고, 호사스러운 성에서 축하하는 일도 있었지. 생일을 열띄우기 위해, 최근 유행에 민감해졌구먼. 화이트 쨩, 시사 소재 무지 좋아하니까.

아키라: (그렇구나.....)

스노우: 올해는 미틸이 가르쳐 준 유행가를 밴조를 연주하면서, 피로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구먼.

아키라: 밴죠를 치는 스노우, 쾌활할 것 같고, 무적! 이라는 느낌이네요.

스노우: 후후. 그렇지, 그렇지. 지금, 나이를 거듭하는 것은, 나만이 되어 버렸다만은, 그래도, 태어난 날은 변하지 않지. 올해도, 내년도, 내후년에도, 내 마력이 다해서, 돌이 될 때까지, 둘이서 축하할 게야.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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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화이트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화이트: 잊으려고 해도, 잊어지지 않는 것은 내 기일이다만......

아키라: 그, 그런가요. 그, 그래도, 쌍둥이는 맞추는 걸 좋아하는 거죠. 한 쌍의 생일 쪽이 좋지 않나요?

화이트: 호호호. 기일도 같아지지 않을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잖은가. 스노우가 죽는 것은, 앞으로일세. 우리들, 맞추는 걸 무척 좋아하니 말이지.

아키라: (......지금, 조금, 오싹했네.....)

화이트: 호호호. 고의로 무언가를 해 주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네. 사랑스러운 반쪽이니 말일세. 그렇기는 하지만, 그러한 불가사의한 일이, 이 신기한 세계에서는 일어나는 게야. 서로 미워한 적끼리가 같은 날에 죽고, 서로 사랑한 부부도 같은 죽음으로 죽지. 얼마나 기묘한 일인가. 저주인지, 축복인지는, 조금, 딱 자르기가 어렵구먼. 하지만, 뭐어...... 끝나는 날 정도는, 스노우는 자유롭게 되고 싶을지도 모르겠구나.

 

미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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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미스라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미스라: 없어요.

아키라: 즉답이네요......

미스라: 기념으로 뭔가 잡아올까 하고, 생각하거나 하기는 하는데요, 썩고, 분간이 안 가게 되잖아요.

아키라: 무슨 이야기죠?

미스라: 커다란 사냥감을 쏴죽였을 때에요. 마법 생물은 돌이 되고, 그 이외는 썩잖아요.

아키라: 사냥감을 쏴죽였을 때, 기념이라고 할 기분이 되는 거군요.

미스라: 뭐어, 굳이 말하자면.

아키라: 그 사냥감을 잡은 날을, 떠올리면서 축하하거나 하는 건 없나요?

미스라: 없네요. 애초에, 떠오르지 않고. 오즈를 쓰러뜨렸다고 해도, 그 광경은 몇 번이고 떠오르겠지만, 언제였다거나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요. 쓰러뜨린 기념으로 오즈의 목 같은 걸 집에 장식해두고 싶지만, 돌이 되어버리고...... 북쪽 마법사에게 있어, 기념이라고 하는 건 어려워요.

아키라: 어렵군요.....

 

오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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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과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오웬은,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오웬: 없어. 그래도 기념일은 좋아해. 기념일은 인간이나 젊은 마법사가, 케이크를 먹는 날이잖아.

아키라: 확실히, 단 과자로 축하하는 일은,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웬: 네 기념일은 언제? 너를 위한 케이크를, 내가 집적거리러 가 줄게. 기대가 망쳐져서, 너도, 너를 축하하는 녀석들도, 엉망이겠지.

아키라: 그래도, 그러면...... 제 기념일의 축하에 오웬은 달려와주는 거군요.

오웬: 달려...... 달려가거나 하는 건 아니야.

아키라: 기뻐요.

오웬: 하? 바보야? 축하하러 가는 게 아냐. 네 기념일을, 최악의 기념일로 만들러 가는 거야. 유감이었네.

아키라: 그래도, 그런 손님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해두면, 오히려 기뻐할지도 모르고......

아키라: (나마하게 같은,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오웬: 의미를 모르겠어. 이상한 녀석.....

아키라: 케이크는 커다란 걸 준비할게요.

 

브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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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브래들리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브래들리: 날짜 따윈, 일일이 기억 안 해. 몇 년 살고 있다고 생각하냐.

아키라: 아....... 역시, 그렇겠죠.

브래들리: 젊을 적엔 기억했던 느낌도 든다만은. 나는 형제도 많았고, 처음이었던 일도 많았으니까 말야. 하지만, 그런 걸 즐길 수 있는 건 태어나서부터 50년 정도의 이야기야. 점점, 추억하는 건, 죽은 동료의 얼굴 정도가 되어와.

아키라: 그렇군요......

브래들리: 딱히 따분한 얘기는 아냐. 몸에 있는 상처 자국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거야. 예전의 일 동료 중에 마음이 약한 녀석이 있어서 말야. 일일이, 날짜를 기억하고 앉았었지. 그러니까, 동료가 죽은 날에는, 그 녀석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녀석이 좋아하는 걸 먹거나 했어. 추억도, 내 피와 살이야. 그런 의미로라면, 기념은 내 몸에 물들어 있어. 언젠가, 내 몸에 있는 기념의 이야기를 가르쳐주마.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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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파우스트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파우스트: 없네. 그런 건 함께 축하할 상대가 있어야 기억하고 있는 거잖아. 내게는 축일도 기념일도 없어.

아키라: 그런가요.......

파우스트: 그래.

아키라: (미안한 걸 물어버렸네.....)

파우스트: ......... ........날짜를 기억하고 있지는 않고, 기념도 하지 않는다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은 있어. 누군가의 생일이나, 누군가의 기일, 승리의 날이나, 패전의 날이다. 날짜 따윈 기록할 새도 없었다만..... 기억에는 남아 있어. 그러니까, 너. 모처럼의 아름다운 물가에서, 그런 얼굴을 하는 거 아냐. 자, 파도가 왔다고. 놀고 오렴.

아키라: (신경을 써 준 걸지도...... 고양이를 놀게 하는 것 같은 말투지만.....)

 

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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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시노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시노: 기념일인가. 자신의 생일도, 파우스트가 별을 읽어 줄 때까지, 몰랐으니까 말이지. 히스의 생일이려나. 히스의 생일 때에, 나도 하는 김에 축하받고 있었어. 올해, 그 날은 뭘 할 거야, 라거나, 그 날에는 이걸 하고 싶네, 라거나, 해 준다면 좋겠네, 라거나. 생각하고 있던 느낌이 들어. 어때? 기념일스럽지?

아키라: 확실히...... 기념일은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시노: 나라가 휴일로 하는 기념일도 있지. 분명, 축일인가 하는 거. 생일이 축일이면 좋을텐데. 저기, 현자는 대단한 거지? 우리들을 위해서 축일을 만들어 줘. 휴일로 해서, 놀면서 지내자고.

아키라: 엣....... 제 권한으로 거기까지 가능할까요?

시노: 안 해 보면 모르는 거야. 현자의 명령으로, 동쪽 나라에 축일을 만들어 줘. 예를 들면, 그렇네. 브란솃의 축일과, 현자의 마법사의 축일과, 레몬파이의 축일과, 셔우드 숲의 축일과. 하는 김에 저주상과 요리사의 축일을 만들어서..... 전부 이어 줘.

아키라: (골든 위크다.....)

 

히스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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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히스클리프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히스클리프: 기념일인가요...... 생일을 빼면,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일까요.

아키라: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어떤 걸 하는 건가요?

히스클리프: 진수성찬이나 케이크를 준비해서, 아버지가 어머니께 선물을 해요. 그리고, 매년 그 날에는, 부모님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해서, 어떤 식으로 맺어졌는지를 이야기해주셨어요. 조금, 부끄러웠지만, 저는 그 시간을 좋아했어요. 정중하게, 소중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아버지나, 행복한 듯이 수줍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는 게 좋았어요. 그래도...... 제가 태어날 때의 이야기가 될 때마다, 저는 긴장하고 있었어요. 마법사가 태어난 것으로, 부모님을 불행하게 만든 걸, 저는 알고 있으니까. '우리들에게 최대의 행복을 가져온 히스클리프' 라고 아버지께 들을 때마다, 매년, 두근두근하고 있었어요.

아키라: 히스....... 부모님을 불행하게 했다니,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이 말씀하신대로, 최대의 행복을 가져온 거에요. 제 아이였어도, 자랑했다고 생각해요.

히스클리프: 제가 현자님의 아이? 아하하, 상상이 되지 않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결혼기념일...... 저도 누군가와 결혼하겠지만요. 이 이상, 약속을 늘리는 건 무섭네요. 인간이라면, 기쁜 걸까나?

 

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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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네로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네로: 기념일인가아..... 기억하고 있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잊을 수 없는 채, 문득, 떠오르는 일은 있지. 아, 오늘은 그 녀석의 기일이다, 라거나 말야. 그러면, 왠지 모르게, 그 녀석이 좋아하는 거라도 만들어보거나 하고.

아키라: 상냥하네요, 네로......

네로: 상냥한 게 아냐. 모락모락 끓어오른 서글픔 같은 거에, 그렇게 뚜껑을 덮을 뿐이야. 이거라도 먹어라, 같은 거지. 먹는 건 나 혼자지만.

아키라: 괜찮다면, 그 기념일...... 기념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식사, 저도 불러주세요. 네로와 함께 먹고 싶어요.

네로: .........

아키라: 앗, 죄송해요..... 혼자서라면 쓸쓸할까 해서..... .......마, 마음대로 상상해서......

네로: 하하...... 오늘은 바람이 강하네. 파도가 높아서, 반짝반짝거려.

아키라: 아........ 그렇네요.

네로: ........그러면, 다음에는, 당신을 부를게. 고마워, 현자 씨.

 

샤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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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과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샤일록은,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샤일록: 신주의 환락가에 가게를 연 날일까요. 매년 그 날에 축하를 하고 있었답니다. 불가능한 해도 있었습니다만.

아키라: 개점 축하 같은 느낌이군요! 주년의 축하에는, 어떤 일을 했었나요?

샤일록: 여러모로 했었답니다. 술을 서비스하는 해도 있었고, 서비스받는 해도 있었어요.

아키라: 술을?

샤일록: 아뇨. 베넷의 가게에 밀려온 선물이에요. 제 가게를 노래로 만들어주시거나, 제 가게를 이야기로 만들어주셨었죠. 지금도 노래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아키라: 뛰어난 심미안의 샤일록이 마음에 들어한 선물이라니! 어지간히 예술점이 높은 거였겠네요. 

샤일록: 그렇지도 않았습니다만, 뭐라고 할까요...... 내 아이 귀엽지 같은 거라서. 제 가게를 칭찬하는 노래나, 이야기는, 서투른 것이라도, 독선적인 것이라도, 그만, 호의적인 눈으로 봐 버려요.

아키라: 헤에, 의외에요. 샤일록에게도, 그런 점이 있는 거군요.

샤일록: 후후...... 저로서도, 귀여운 점이에요. 베넷의 술집에 따라 말해지는 이야기는, 지금은, 파도의 수만큼 되었답니다. 흔하게 있는 괴담이나, 품위 없는 색정적인 이야기에, 이런이런 하는 기분도 됩니다만, 어딘가 선뜻 받아들이고 있기도 해요. 앞으로도 그 가게에서 기념일을 세며, 제 가게가 없다면, 이 세계에 태어나지 않았을 것들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밤을 지낸답니다.

 

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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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무르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무르: 있어!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된 날이야!

아키라: 현자의 마법사로 선택된 날..... 손바닥에 문장이 떠올랐던 날이군요. 그 때의 일 기억하고 있는 건가요?

무르: 기억 안 나! 그래도, 절대로 내 기념일이었을 거야!

아키라: 무르가 그 날짜를 기억하고 있지 않은 건, 무르다운 듯한, 조금 의외인 듯한.... 그래도, 그 날이 기념일이라고 하는 건, 무척 무르다워요!

무르: 고마워!

아키라: 영혼이 깨져 흩어지기 전에, 선택된 건가요? 아니면, 흩어진 후?

무르: 몰라! 그래도, 분명, 선택되고 싶어서, 선택되고 싶어서, 선택되고 싶어서, 정신이 아찔해질 것 같았어. 그럴 게 틀림없어. 그야, 선택되면, 저 달과 관계될 수 있어! 내 사랑하는 <거대한 재액> ! 지금은 저 달의 것이라고 하는, 증표를 손에 넣었어! 봐봐! 내 손바닥!

아키라: 검은 백합의 문장.....

무르: 저 달과 마음이 서로 통했다는 증표..... 랄까, 이건 너무 로맨티스트일까?

 

클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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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클로에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클로에: 내 기념일은 있지, 이건 비밀인데..... 라스티카와 처음 만난 날! 그만큼 행복에 가득했던 날은 없으니까! 그 날은 내 또 하나의 생일이야! 그래도, 라스티카에게 말하는 건 부끄러우니까, 몰래, 특별한 날로 하고 있어.

아키라: 몰래.....?

클로에: 몰래, 요리를 만들거나, 몰래, 라스티카에게 자질구레한 걸 준다거나.

아키라: 과연!

클로에: 나는 곧잘 스스로 만든 걸 라스티카에게 선물하니까, 라스티카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 외우는 거야. 나를 발견해줘서 고마워. 나를 데리고 나와줘서 고마워. 라스티카와 함께 여행에 나와서, 나는 이렇게나 잔뜩, 행복하게 됐다고!

아키라: 클로에..... 라스티카에게 이야기하면 좋을텐데. 분명, 기뻐해 줄 거에요.

클로에: 괜찮아! 부끄러우니까! 게다가..... 잊혀져버렸다면, 섭섭하고 말야!

 

라스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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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티카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라스티카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라스티카: 분명, 잔뜩 있었겠습니다만, 저는 잘 잊어버려서.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추억한다면, 매일이라도 축하할 일이겠죠. 그 기념일까지 앞으로 백일, 그 기념일까지, 앞으로 열흘 하고.

아키라: 기다려져서 어쩔 수 없는 느낌이네요. 라스티카는 신부 분이 있으니까, 결혼기념일이 있는 거 아닌가요?

라스티카: 결혼기념일. 제 신부가, 제 아내가 된 날이군요. 그리고, 제가, 제 신부의 남편이 된 날. 분명, 인생에서 가장, 행복으로 가득한 날이었겠죠!

아키라: 예, 분명! .......아.....

아키라: (그러고보니..... 클로에가 전에 말했었지...... 라스티카의 신부는, 어쩌면 이라고.....)

라스티카: 아아, 제 신부를 찾으면, 한번 더, 그런 하루를 보낼 수 있겠네요. 매일, 결혼식을 올리고, 매일, 결혼기념일을 해도 좋을 정도에요. 그걸 위해서는, 빨리 찾아내서, 제 새장에 간직해 두어야겠죠. 사랑하는 나의 신부.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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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피가로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피가로: 기념일....... 기념일인가...... 잠깐 기다려봐. 내 인생의 주마등은 기니까, 되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리거든.

아키라: 인생의 주마등이라니...... 제 세계에서는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니라서, 그만둬주세요.

피가로: 그렇구나? 괜찮지만. 오즈와 세계정복을 하고 있던 무렵, 딱 한 번, 기념일을 축하했었어. 오즈도 북쪽에서 나와서 힘내고 있고, 여기까지 침략할 수 있었으면, 기념으로 축하해주자, 같은 느낌으로. 

아키라: (세계정복이 아니라면, 흐뭇한 에피소드네.....)

피가로: 그리고 파우스트가 제자였을 무렵, 이 정도까지 수행이 진전되면, 기념으로 축하해주자, 라거나 말야. 남쪽 나라의 개척을 시작했을 무렵은, 무사히 개간이 진행되고 밭이 생기면, 다같이 축하할까나, 라거나.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누군가가 뭔가를 달성했을 때, 축하해주는 걸 좋아하는 거네. 의사가 아니라, 교사가 되면 좋았을걸. 지금부터 루틸의 동료가 될까나......

아키라: 확실히 피가로는, 가르치는 걸 잘 하죠. 그래도, 의사 씨도, 누군가의 달성을 축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가로: 그렇네. 그러면, 네가 전설의 현자가 되면, 특출난 축하를 해 줄게.

아키라: 전설의 현자......

피가로: 전인미답의 현자야. 나는 세계정복이라거나, 혁명이라거나, 비교할 만한 게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의 응원을 좋아해.

 

루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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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과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루틸은,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루틸: 학교의 학생들의 졸업식일까요. 저는 아직 몇 번밖에 경험하고 있지 않지만, 가슴이 가득해져요.

아키라: 아...... 루틸의 학생 분의.

루틸: 맞아요. 남쪽 나라에서는 학교를 나오면, 바로 일을 시작하는 아이가 많아서, 아이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에요. 미틸의 나이에 일하고 있는 아이도 잔뜩 있어요. 학교의 수는 아직 많지 않아서, 다들, 다니는 것도 큰일이니까. 여러모로 큰일인 일들이 있지만, 멀리서부터 다니러 오고, 힘내서 졸업해가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가 웃는 얼굴로 졸업할 수 있을 만한, 특별한 졸업식으로 만들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네요.

아키라: 루틸답네요...... 다들, 학교를 졸업한 후는, 어떤 곳에서 일하는 건가요?

루틸: 집의 일을 돕거나, 일이 있는 장소에 일하러 나가거나, 중앙이나 서쪽 나라에 가거나 하네요. 남쪽 나라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서, 거기가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부자는 되기 힘드니까..... 꿈 꾸는 젊은이는, 다른 나라에 가요. 잔뜩 일하고, 여비를 모아서, 나라를 나가는 거에요.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는 학생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레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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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와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레녹스는,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레녹스: .......... 중앙 나라의 건국 기념일이...... 으ㅡ음..... 아니...... 잊을 수 없는 일은, 잔뜩 있습니다만,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군에 입대..... 라고 할지, 합류할 수 있었던 날도, 추웠던 느낌이 듭니다만, 그게 며칠이었는지까지는...... 잊지 않고 있다면, 그 날이 기념일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만, 매년 축하하거나 하지도 않고..... 하지만, 매일 밤 떠올립니다. 매일 밤은 너무 나갔으려나. 과장해서 말했네요.

아키라: 어지러운 시대였군요......

레녹스: 그렇네요. 남쪽 나라에 도착하고서부터는, 여러가지 일을 축하했었네요. 그렇지...... 자신의 생일에, 좋은 뼈가 붙은 고기를 사서, 축하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키라: 자신의 생일에, 스스로 상을 준비한 느낌인가요? 

레녹스: 아뇨. 지금은 이미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만, 함께 살고 있었던 기르던 개를 위해서. 저와 같은 생일이었어요. 조용한 밤에, 저는 느긋하게 술을 마시고, 그 녀석은 느긋하게 고개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념일이라고 하면, 그 정도일까요.

 

미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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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과 기념일

아키라: 보르다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뭔가의 기념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에요. 미틸은, 추억에 남은 기념일이 있나요?

미틸: 수확제도 기념일로 괜찮나요? 조금 다른가요?

아키라: 미틸에게 있어서 기념일이라면, 수확지도 기념일이라고 생각해요.

미틸: 다행이에요! 구름의 거리의 수확제는 즐거워요. 다른 거리에서 손님도 와요. 맛있는 음식이 팔리거나, 여행 악단이 찾아오거나, 다같이 춤추거나 하면서 보내요. 아이일 적에, 수확제에, 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이 모여와서, 제게 어머님의 이야기를 해 주셨었어요. 제 어머님은 무척 위대한, 대마녀 치렛타라고! 모두가 어머님을 존경하고 있었어요! 어머님을 칭찬받으면, 저도 칭찬받은 기분이 되어서, 굉장히 기뻤던 걸 기억하고 있어요.

아키라: 미틸과 루틸의 어머니는, 무척 강한 마녀였으니까요.

미틸: 네! 생일 축하도 좋아하지만, 제 생일은, 어머님의 기일이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저는, 수확제가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