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허풍 노래하는 모형정원의 피에스

허풍 노래하는 모형정원의 피에스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4. 5. 2. 19:33

히스클리프: 으ㅡ음, 어느 거로 하지......

피가로: 여어,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앗,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꽤나 많은 책을 쌓아놓고 있네. 뭔가 조사?

히스클리프: 아버지를 돕고 있어요. 친정에서 하는 만찬회의, 여흥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극단을 불러서, 무대를 피로하는 일이 되어서, 의뢰할 상연 목록을 고르고 있어요.

피가로: 식사를 하면서 무대감상인가. 좋네, 내객과의 대화도 신바람이 나겠어.

히스클리프: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버지에게 제안했어요. 예술의 감상을 서로 이야기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건 즐거우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소재가, 좀처럼 정해지지 않아서.....

피가로: 과연. 그렇다면, 참고로, 내 추천을 하나 가르쳐줄게. '앨리사 메이의 인생' 이라는 희곡은 알고 있어?

히스클리프: 아...... 네. 제목은 들은 적이 있어요. 서쪽 나라의 극작가의 작품이죠.

피가로: 그래, 사랑에 사는 소녀의 이야기야. 그녀는 성별이나 종족을 묻지 않고, 누구에게라도, 무엇에라도 사랑을 해. 그래도, 연심을 가진 그녀와 눈을 마주친 자는, 다들,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는 거야.

히스클리프: 사랑의 도피인가요? 아니면, 뭔가 사건에 말려들었다거나.....

피가로: 그게, 알 수 없거든. 신변조사도 당한 모양이지만, 사라진 자들은 행방불명인 채. 하지만, 그녀가 사랑한 만큼, 그녀의 집은, 가구나 일용품으로 넘쳐나고 있었어. 그녀의 사랑한 사람이나 물건이, 실종될 때마다 말이지.

히스클리프: 그건, 혹시.......

피가로: 앨리사는 마녀였어. 마법으로 사랑하는 자들의 모습을 바꿔서, 집에 붙들어 맸지. 그란 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 날, 자고 있는 앨리사를 향해서, 집 안의 것들이 일제히 쓰러져어. 깔리게 된 앨리사는, 곧 죽었지. 하지만, 사랑하는 자들에게 둘러싸여서, 행복해보이는 죽은 얼굴이었대.

히스클리프: ..........

피가로: 어때? 여러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지.

히스클리프: 확실히...... 여러가지 고찰이나 의견이 나눠질 것 같은 내용이네요. 가구로 만들어진 사람들의 마음이나, 그녀는 뭘 생각해서 마법을 걸고 있었는지, 마지막 때에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라거나. 그래도, 동시에, 조금 자극적이라고 할지, 풍파가 불 듯한 내용이기도 한다고 할지.....

피가로: 그래그래. 그렇기 때문에, 화제의 재료에는 딱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히스클리프: 엣.

피가로: 어떠려나, 네 선발에는 남을 것 같아?

히스클리프: 그게,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미깊은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는 이외에도 잔뜩 있고, 조금 더 생각해볼까 싶어요......

피가로: 그런가. 다른 작품의 이야기도 듣고 싶으면, 말을 걸어줘. 박식하고 사교적인 피가로 선생님이, 빈틈없이 추천해버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