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순진한 베짜기의 발라드

순진한 베짜기의 발라드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1. 1. 25. 21:00

피가로: …………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무르: 그렇네. 그래도 유감이야. 당신은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무르 씨. 그,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피가로: 우왓, 미틸? 언제부터 있었어?
 
미틸: 지금 막 왔어요. 두 분이서 대화중이신 게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피가로 선생님, 웬일로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피가로: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무르랑 놀고 있었을 뿐이야.
 
무르: 맞아 맞아. 피가로가 나랑 카드 게임으로 참패했을 뿐!
 
미틸: 네? 카드 게임……?
 
피가로: ……뭐, 그렇게 됐어. 미틸에게는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미틸: 그렇구나, 다행이다. 무르 씨와 싸움이라도 하시는 건가 해서 조금 두근두근했어요. 저도 구경해도 될까요? 피가로 선생님을 응원하게 해 주세요!
 
피가로: 물론이야! 미틸의 응원이 있다면 다음 판은 이길지도 모르겠네.
 
무르: 아니, 다음 판도 내가 이길 거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니까!
 
피가로: 꽤 자신만만하네. 하지만 승부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모르는 일이야. 네가 누굴 상대하고 있었는지 지금부터 깨닫게 해 주지.
 
무르: 피가로, 바뀌는 게 무서워~!
 
미틸: 피가로 선생님, 왠지 지금 악역 같지 않았어요……?
 
피가로: 아하하, 기분 탓이야. 뭐니 뭐니 해도, 나는 굉장히 상냥한 의사 선생님. 마법사 피가로 선생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