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독스 로이드 로그인 숏 스토리 (2)

스노우: 폴몬트 뉴스의 시간일세! 오늘 밤도 아나운서인 스노우쨩이 핫한 뉴스를 가정에 전달해주지. 먼저 화제의 어시스트로이드 정보부터…… 폴몬트 연구소의 가르시아 박사님이 나와줬다네.

피가로: 안녕하세요. 피가로 가르시아입니다.

스노우: 꺄~! 피가로 쨩 멋있어! 오늘은 나와줘서 고마워!

피가로: 하하…… 이 쪽이야말로. 그러니까…… 그보다도, 인터뷰로 넘어가도 될까요?

스노우: 음. 그럼 바로 질문일세. 먼저 어시스트로이드에 대해서……

피가로: 네. 어시스트로이드는 전인류가 학수고대하던, 우리의 친구가 될 로봇입니다. AI가 발달해 간 시대에……

스노우: 아니, 역시 됐어.

피가로: 엣?

스노우: 그치만, 나 어시스트로이드고ㅡ. 그런 거 누구보다도 알고 있고ㅡ. 그것보다는 좀 더 즐거운 질문이 좋겠구먼!

브래들리: ……어이.

스노우: 오옷, 브래들리, 마침 좋은 때에 왔구나. 그럼, 피가로 쨩에게 즐거운 질문일세. ……솔직히, 브래들리 쨩을 어떻게 생각해?

브래들리: 어이.

피가로: 에에……? 본인을 앞에 두고 말해야 하나요? 꽤 스트레스 받는데……

스노우: 힘내! 우리들의 피가로 쨩! 욥, 고학력 핸섬! 멋지다 멋져!

피가로: ……

브래들리: ……

피가로: 개인적으로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그다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절대로 친구가 되고싶지는 않다고.

브래들리: 놀랄 정도로 무례한 녀석이구만!

피가로: 봐요, 이런 점이에요……

브래들리: 네녀석들, 무슨 목적으로 날 부른 거냐? 이런 쓰잘데기 없는 촌극을 보여줄려고 그런 거냐. 선량한 경찰관을 향한 괴롭힘이냐, 어이.

스노우: 사실은 피가로 쨩이 이번에 인터뷰를 나간다네. 하지만 벌써부터 긴장해서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고 칭얼거려서 말일세. 즉, 그대는 그 연습대일세. 인간 상대로 말하는 게 제일 좋은 연습이 되지 않은가.

피가로: 하지만, 솔직히 미묘했네요…… 오히려 본 녹화 전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버렸어요.

브래들리: 웃기지 마라…… 내 쪽이 훨씬 스트레스 느꼈으니까.

스노우: 정말~ 인간끼리 더 사이좋게 지내~!

브래들리: 흥, 방송일에는 네 꼴사나운 인터뷰를 녹화해서 웃어주마. 긴장해서 실패나 해라.

피가로: 하하…… 사실은 그냥 내 인터뷰가 보고싶은 거 아냐? 마음은 이해해. 나, 섹시하고 지적인 인물 랭킹 2위니까.

스노우: (으으음, ……사실은 사이가 좋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