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점쟁이와 눈석임의 콘체르토

점쟁이와 눈석임의 콘체르토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1. 5. 14. 13:52

오즈: ..............

 

샤일록: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 밤은 혼자서 와 주셨군요. 아뇨, 언제나 피가로 님이나, 스노우 님들께 이끌려 오시는 일이 많으셨으니까요. 

 

오즈: ..............

 

샤일록: 후후, 그런 복잡한 얼굴을 하지 말아주세요. 몇백년, 몇천년, 변하지 않는 사이라는 것도 멋진 것이 아닌가요. 자아, 부디. 앉아주세요. 오늘 밤은 당신 취향의 와인을 들여왔답니다. 어떤가요?

 

오즈: 받지.

 

샤일록: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쪽으로 오시죠, 손님.

 

오즈: .................

 

샤일록: 감사합니다. 입에 맞으신다면 다행이예요. 오늘 밤은 꽤나 조용한 밤이네요.

 

오즈: .............. 이곳은 항상 너무 소란스럽다.

 

샤일록: 그래도, 어느샌가 그런 떠들썩함에, 당신도 조금씩 익숙해져버린 것은 아닌가요? 오히려, 지금은 너무 조용한 밤에 아주 조금의 쓸쓸함을 느끼고 계신 것은? 빨리 북쪽과 남쪽의 마법사가 임무에서 돌아온다면 좋겠네요.

 

오즈: .........바보같군.

 

샤일록: 오야, 얼버무려버리셨나요. 그럼, 이 이상은 멈추도록 하죠. 저도 아직 돌은 되고 싶지 않으니까요.

 

오즈: 밤은 마법을 쓸 수 없다. 네가 살려달라고 빌 필요도 없다.

 

파우스트: ................. 어이, 잠깐 괜찮나.

 

샤일록: 왜 그러시나요, 파우스트. 기척을 없애는 것은 이제 그만두기로 하셨나요?

 

파우스트: 아아........ 그보다도, 내가 말할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만, 너희들의 대화는 어딘가 불온하다. 가까이에서 마시고 있는 것 뿐인데 심장에 나빠.

 

샤일록: 불온한 대화라니...... 그렇지 않답니다.

 

오즈: ..............

 

샤일록: 봐요, 오즈도 그렇게 말씀하고 계세요.

 

파우스트: 오즈는 지금 뭔가 말했었나? 내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만....... 그보다, 오즈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데, 네가 대화를 돌려줬던 일이 있었던 느낌이 들었다만, 그건 대체 뭐지?

 

샤일록: 후후, 당신도 의외로 외로움쟁이시네요. 저희들의 수다에 끼고 싶으셨다면, 언제든지 끼어드셔도 상관 없었는데.

 

파우스트: 아니,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말이다......

 

샤일록, 오즈: ..........

 

파우스트: ..........알았어. 조금이라면 어울리지. 하아........ 설마 이 셋이서 마시는 일이 되다니...... 뭐인 거냐 이 밤은......

 

샤일록: 단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오늘 밤이 저희에게 있어서 즐거운 밤이 될 것이라는 것 뿐이랍니다. 그렇죠, 오즈?

 

오즈: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