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와 눈석임의 콘체르토 로그인 숏 스토리 (2)

클로에: 어ㅡ이, 라스티카ㅡ! 아침식사 시간이야ㅡ! .........어디에 가 버린 걸까. 이상한 잠버릇일 때는 있지만,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별일이네.

라스티카: 으음....... 좋은 아침 클로에.

클로에: 우와아! 라스티카! 왜 화단 옆에서 자고 있어!?

라스티카: 우후. 흙의 풍부한 향으로 무척 릴렉스하면서 잤어. 자, 클로에도 맡아 봐.

클로에: 아, 정말이다. 흙의 향은 이렇게 가까이서 차분히 맡아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진정되네. 아니, 그게 아니라! 어째서 이런 곳에......?

라스티카: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의 점을 받았는데, 내 운수가 오르는 아이템은 꽃이라고 말해주셨어. 

클로에: 흠흠.

라스티카: 그러니까 꽃을 잔뜩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에 나를 이렇게 행복한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꽃들에게 감사가 하고 싶어져서 말이지.

클로에: ........응?

라스티카: 그걸 위해서, 우선은 조금이라도 꽃들의 기분을 이해하자고 생각해서 같은 생활을 해 보기로 한 거야.

클로에: 그, 그렇구나? 조금 나한테는 레벨이 너무 높은 이야기일지도....... 어쨌든, 그래서 꽃이랑 같이 화단에서 잤었다는 거?

라스티카: 응.

클로에: .......아하하! 정말, 라스티카가 생각하는 건 항상 종잡을 수가 없어서 깜짝 놀라버려.

라스티카: 그런가? 그래도, 클로에가 웃는 얼굴이 되어 줘서 기뻐. 그런데 클로에. 너는 꽃들에게 물을 줄 때 뭐라고 말을 거니?

클로에: 그러니까....... 좋은 아침. 오늘도 예쁘네. 어제는 바람이 강했는데 괜찮았어? 같은 느낌이려나.

라스티카: 훌륭해, 무척 멋져. <아모레스트 뷔엣세> 자아, 클로에. 알겠지? 지금부터 이 물뿌리개로......

클로에: 설마........ 꽃의 기분을 이해하기 위해서, 꽃한테 하는 것처럼 너한테 물을 뿌리라는 거!? 그건 아무리 그래도 안 돼! 라스티카가 감기 걸리면 어떡할 거야.

라스티카: .......? 나는 꽃들에게의 감사도 겸해서, 함께 화단에 물을 주자고 권유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클로에: 아, 아아. 보통은 그렇지...... 미안, 나 왠지 이상한 착각 해 버려서.......

라스티카: 하하, 이상한 클로에네.

클로에: (우우, 내가 이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