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기도 피어나는 눈마을의 랩소디

기도 피어나는 눈마을의 랩소디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1. 9. 10. 13:42

리케: ...........

시노: 어이.

리케: ...........

시노: 어이.

리케: ........지금은 아침 기도 중이예요. 마음대로 방에 들어와서 방해를 하지 말아주세요.

시노: 아침 기도? 아무래도 좋잖아, 그런 거.

리케: 아, 아무래도 좋은 게 아니예요! 모처럼 여러분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시노: 흥, 모르는 건가. 기도한다고 해서 배는 부르지 않고, 강해지지도 않아. 행복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내는 거다. 그 각오가 없는 녀석은 길에서 죽을 뿐이잖아.

리케: 그런.......

시노: .......아아 그래도, 기도를 바치는 네 모습은, 등줄기가 바짝 서서, 왠지 멋있어보인 느낌이 들어.

리케: 엣? 저, 정말인가요.

시노: 왜 내가 거짓말을 치는데.

리케: 에헤헤, 그러면 오늘은 특별히, 시노의 어리석은 행위를 용서하죠. 내일부터도 제대로 행복을 기도해드릴게요.

시노: 딱히 부탁하지 않았지만...... 그게 아니라. 오늘은 북쪽도 서쪽 마법사도 없다고. 알겠냐, 북쪽 마법사가 없어.

리케: 그렇네요. 분명 다같이 북쪽 나라의 연회를 하러 갔다고 들었습니다.

시노: 그럼, 아침밥을 독점하는 녀석들도 없어. 식당은 우리들의 독무대다. 게다가, 오늘의 아침밥은 네가 좋아하는 오믈렛이라더라. 그 녀석들이 없는 만큼, 평소보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리케: 그래서, 일부러 부르러 와 준 건가요.....?

시노: 아아. 좋아하는 걸 먹을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으니까 말이지. ......뭐냐, 사람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리케: 제게는 시노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어느 쪽이냐 하면 나쁜 사람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렇게 저를 아침식사에 권유하러 와 주시고.......

시노: 너는 말야. 엄청나게 실례지.

리케: 그건....... 시노에게 듣고 싶지는 않아요. 시노에게만은.

시노: .......지에 됐어. 오믈렛은 전부 내가 먹는다.

리케: 앗. 지, 지금 건 농담이예요......! 저도 같이 갈 테니까요. 정말, 기다려주세요. 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