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꽃 뿌리박은 진료소의 랩소디

꽃 뿌리박은 진료소의 랩소디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1. 10. 6. 19:29

미스라: ..........

스노우: 으음, 미스라! 그대 뭘 하고 있는고.

화이트: 안뜰의 꽃을 먹으면 안 된다고 그만큼 말했잖나!

미스라: 당신들이야말로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건가요. 늙어빠진 탓에 눈이 이상해져 온 건가요.

스노우, 화이트: 할아버지라고 하지 말아줄래요!?

스노우: .......세상에. 잘 보니 그대, 화단의 꽃에 물을 주고 있었던 겐가.

화이트: .......세상에. 미안하구나, 미스라. 뜻하지 않게 누명을 씌워버렸구먼.

미스라: 괜찮아요, 딱히. 다만 지면에 머리를 문지르면서 전력으로 사과해주세요.

스노우: 아니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그대가 화단에 물주기라니 너무 의외인 짓을 하고 있는 게 나쁜 것은 아닌가. 

화이트: 그렇지, 그렇다네. 그대는 꽃을 귀여워하는 마음 따윈, 절대로 가지고 있지 않을 텐데.

미스라: 확실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요. 이건, 그거예요. 남쪽 형제에게 부탁받은 거예요. 임무로 나간다고 말해와서, 따라간다고 했더니, 그보다도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고.

스노우: 그래서 순순히 화단을 돌봐주고 있던 겐가........ 착한 아이구먼, 미스라.

화이트: 음. 남쪽 형제도 제대로 신뢰해서 보내 준 거구나. 꽤나 성장한 모양일세.

미스라: 아뇨, 전혀 신뢰는 하지 않아요. 대신에 무슨 일이 있을 때를 위한, 마법 도구를 건네뒀고. 하는 김에 만약 상처 하나라도 입고 돌아올거라면, 이 화단째, 전부 먼지로 만들겠다고 전해뒀어요. 아하하. 그랬더니 그 형제, 머리가 뽑히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될 정도로 필사적으로 끄덕였다구요.

스노우, 화이트: 아니아니. 그거, 그냥 협박이잖어......

미스라: 뭐어, 이번 임무에서는 일단, 피가로랑 레녹스랑, 동쪽 마법사도 있는 모양이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마력을 느끼면 마법도구가 적과 함께 폭발해서 흩어지게 해 뒀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스노우, 화이트: 그런가, 그런가ㅡ. 장하구먼, 미스라 쨩은....... 아니, 잘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 마법도구가, 엄청 위험하지 않아!?

미스라: 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