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웃는 온실의 랩소디 로그인 숏 스토리 (1)

무르: ...........

화이트: 오야, 무르. 그런 곳에서 주저앉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게야?

브래들리: 커다란 상자 따윌 끌어안고, 묘한 녀석이구만.

무르: 이건 단순한 상자가 아니야! 그들의 생활을 바라보고 있었어.

브래들리, 화이트: 그들?

무르: 이 모형 정원 안의 주민들!

화이트: .......오오, 정말일세! 거리의 모형 안에서, 인형들이 움직이고 있어. 아담하게 움직여서, 귀엽구먼. 이건 기계...... 가 아닌, 마법 도구로구나.

무르: 응! 서쪽 나라의 시장에서 찾은 거야. 굉장히 가격 내려가 있었으니까, 사 봤어! 모형 정원 안에 인형을 두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각각이 개성을 가지고 생활을 시작해.

브래들리: 값나가는 장난감이냐고, 시시해.

무르: 가격만이 물건의 가치라고는 할 수 없어. 게다가, 아마 이건 가격치고는 품질이 좋아. 봐, 여기를 봐봐!

브래들리: .......뭐야. 인형들이 다투고 앉았는데, 이건......

화이트: 인형이 인형의 뺨을 때리고, 방에서 나가버렸구먼. 마치 치정 싸움 같단 게야.

브래들리: 이 쪽의 인형끼리는, 또 하나의 인형을 둘러싸고 서로 빼앗고 있는 것 같다고.

무르: 아하하. 바로 아까까지, 이 쪽의 둘이 손을 잡고서 걷고 있었는데. 사이 좋은데 사이가 나쁘다니, 복잡해서 재밌ㅡ어!

브래들리, 화이트: ............

브래들리: 왠지 이 모형 정원에 있는 녀석들, 묘하게 관계성이 질척거리지 않냐?

화이트: 음....... 귀여운 것은 움직임 뿐이로구나.

무르: 그런 구조니까 말이지! 이건 '애증극의 모형 정원' 이라고 해서, 복잡한 관계성을 그린 인형극을 볼 수 있는 마법의 장난감이야.

브래들리, 화이트: 애증극의 모형 정원......

화이트: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울림이다만...... 서쪽 나라 제품다운 발상이기는 하구나. 이렇게, 절묘하게 상식적이지 않은 느낌이.

브래들리: 취미가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야. 뭐어, 바에라도 놔두고, 가끔 바라보는 정도라면, 술안주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만.

무르: 브래드! 그럼, 나랑 승부를 하자. 각각 마음에 든 인형을 정해서 그 동향을 지켜보는거야. 나랑 너, 어느 쪽의 마음에 든 게, 먼저 애정하는 사람과 맺어질지. 그 날의 바의 대금을 걸자!

브래들리: 좋다고, 그럼 나는 이 인형에 건다. 씩씩하게 살라고, 지면 숯덩이로 만들어 줄 테니까 말이다.

무르: 그러면 나는 이 인형ㅡ! 여러 수를 써서 행복해지자!

화이트: (옆에서 보면 인형 놀이를 하고 있는 귀여운 그림일지도 모르겠다만..... 이건 좀, 아이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