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석양 웃는 온실의 랩소디

석양 웃는 온실의 랩소디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1. 11. 10. 19:48

미틸: 이걸로 마지막 묘목이려나, 영차..... 에헤헤, 훌륭하게 자라주면 좋겠다. 와앗. 미스라 씨, 갑자기 걷어차지 말아주세요!

미스라: 있었나요. 제게 보이지 않은 곳에 굽히고 있는 쪽이 나쁜 거에요. 그보다, 그런 곳에 움츠리고서 뭘 하고 있는 건가요.

미틸: 묘목을 심고 있었어요. 피가로 선생님한테서 받았는데, 기르는 법에 따라 어떤 나무로 성장할지 달라지는 것이라는 모양이라.

미사르: 헤에.

미틸: 맛있는 과일이 열리는 나무로 자라면, 리케, 기뻐해주려나. 미스라 씨는, 어떤 나무로 자라면 기쁜가요?

미스라: 질 좋은 마나석이 열리는 나무가 좋네요. 오즈를 쓰러뜨려서 여기에 묻으면, 좋은 양분이 될지도 몰라요.

미틸: 무, 무서운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미스라: 그리고, 탄 숯이 되는 나무라거나.

미틸: 미스라 씨 이외엔 기쁘지 않다구요! 더, 맛있는 나무열매가 되어줬으면 한다거나, 예쁜 꽃이 피어줬으면 한다거나 없나요?

미스라: ......꽃. 

미틸: ............ 혹시, 미스라 씨는 꽃이 좋은 건가요? 가끔 가만히 꽃을 보고 있을 때가 있는 느낌이 들고, 구름의 거리에 놀러왔을 때도, 일부러 꽃다발을 가지고 와 줬었죠. 소중하게 돌봐준다면, 미스라 씨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예쁜 꽃이 필지도 몰라요.

미스라: ........뭐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맛있어 보이는 꽃이 피면, 배가 고팠을 때 언제든지 집어먹을 수 있고.

미틸: 결국 먹어버리는 건가요!? ......그래도, 어머님도 꽃을 좋아하셨던 모양이고 만약 예쁘 꽃이 핀다면, 하늘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나무로 자라준다면 좋겠다. 그러면, 어머님께도 보일지도 모르겠죠.

미스라: 역시 오즈를 묻어보면 어떤가요? 왠지, 거대한 나무가 될 느낌이 들어요.

미틸: 정말, 바로 오즈 님을 묻으려고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