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빛나는 하늘의 페르노엘

빛나는 하늘의 페르노엘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1. 12. 22. 19:41

히스클리프: 어라..... 이 책, 더러운 게 묻어 있어. 하얗고 보슬거리고...... 이건, 가루설탕?

오웬: 방해야.

히스클리프: 왁, 오웬......! 깜짝이야.

오웬: 시끄럽네. 빨리 거기서 비켜. 책을 잡을 수 없어.

히스클리프: 미, 미안....! 느긋하게, 있어......

오웬: ......어이, 뭘 보고 있는 거야.

히스클리프: 그게...... 슈톨렌을 먹으면서, 책을 넘기면, 설탕이나 기름이 묻는다고 할지......

오웬: 그래서 뭐? 다음부터, 네가 책을 읽고 있는 옆에서, 과자를 먹으면서 페이지를 넘겨줬으면 한다고?

히스클리프: 그건 싫네.......

오웬: 그러면, 무조건 해 줄게. 기대하고 있어.

히스클리프: ......그건 그렇고, 오웬이 도서실에 있다니, 별일이네. 뭔가의 조사?

오웬: 어떤 열매를 찾고 있어. 서쪽 나라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희소한 열매야. 심심하니까, 잼을 만드는 용의 과일 속에 섞어주자고 생각해서. 그래도, 이름을 잊어버렸으니까 조사하고 있어. 

히스클리프: 서쪽 나라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열매....... 그건, 혹시......

오웬: 너, 알고 있는 거야?

히스클리프: 알고 있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파우스트 선생님이 수업에서 희소한 열매를 쓰기 위해서, 서쪽 나라에 얻으러 나가겠다고 했었으니까. 분명, 도드, 오드...... 뭐였으려나.

오웬: 아아, 그런 이름이었던 느낌이 들어. 빨리 떠올려. 무리하게 기억을 끄집어내줘도 좋다고.

히스클리프: 기다려, 기다려! .....저기 말야, 오웬. 어렴풋하게 떠올랐는데, 그건, 꽤나 위험한 독의 열매였던 느낌이 들거든.

오웬: 하하, 너무한 트집. 그러면, 너는 내가 잼을 만드는 과일 속에 독의 열매를 섞으려고 하고 있다고 하는 거야?

히스클리프: 응.

오웬: 의외로 확실하게 말하네.

히스클리프: 그런 일을 하면 다들 곤란하고, 만약 과일을 섞는다면 보통의 과일을 섞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 딸기라거나, 사과라거나. 아마 그 쪽이, 달고, 맛있지 않을까 하는데.....

오웬: ..........

히스클리프: ......어떠, 려나.

오웬: 확실히.

히스클리프: 엣!?

오웬: 지금 바로 네로에게 만들게 하고 올래. 빨간 과일을 질퍽질퍽하게 으깨서, 듬뿍 설탕하고, 보글보글 끓인, 막 나은 상처자리 같은 식감인 거. 

히스클리프: 가, 가버렸다. ........네로에게는 미안하지만, 독 든 잼은 어떻게든 회피할 수 있었던 모양이고, 이걸로 잘 된 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