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2. 3. 9. 08:20

시노: 테이블에 과자가 늘어서 있어..... 누가 다과회라도 하는 건가?

루틸: 앗! 시노, 그건 먹으면 안 돼.

시노: 당신 거였던 건가. 꽤나 묘한 색이ㅡ 과자네.

루틸: 이건 말이지, 과자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은 캔들이야. 현자님께 발렌타인 때에 받은 초코의 답례를 하고 싶어서 만들어봤는데, 아까 미스라 씨가 베어먹어버려서, 큰일이라.....

시노: 어쩐지 하나만 잇모양이 난 게 있더라니. .......응? 모양만이 아니라 향도 과자 같네.

루틸: 단 향이 나는 재료를 섞어서, 불을 붗이면 방에 이 향이 살짝 떠다니게 해 봤어. 과자를 만들고 있을 때의 단 향을 맡으면 행복한 기분이 된다고 현자님이 말하셨었으니까.

시노: 방 안에 이 향이 나면, 자고 있는 사이에 배가 고플 것 같네.

루틸: 눈이 떠졌을 때의 아침밥이 조금 기대될지도. 시노가 좋아하는 향의 캔들도 만들어줄까. 예를 들면, 레몬파이의 향이 나는 캔들이라거나.

시노: 레몬파이는 맛있으니까 좋은 거야. 향만 나고 먹을 수 없는 건 싫어. 어차피라면...... 주인님이나 마님....., 히스 같은 상냥한 느낌이 나는 향이 좋아. 그런 향에 둘러싸이면, 분명 행복한 기분이 되겠지.

루틸: ...........

시노: 뭐야? 갑자기 다물고서.

루틸: 으응. 시노에게 있어서의 행복의 향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시노의 리퀘스트대로 만드는 건 어려울 것 같지만, 힘내볼게!

시노: 나도 도와줄게. 내가 좋아하는 향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말이지. 그런 김에, 향 딸린 캔들을 만드는 법과 당신이 좋아하는 향을 내게 가르쳐 줘. 당신이 내게 선물을 준다면, 나도 답례를 하는 게 도리니까 말이야.

루틸: 물론! 후후. 어떤 향의 캔들을 부탁할까, 생각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