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여어, 미스라.
무르: 얏호ㅡ!
미스라: 뭔가요. 모처럼 소란스러운 쌍둥이가 자리 비웠으니까, 당신들도 조용히 해 주세요.
무르: 있지있지. 미스라도 저번에, 현자님한테서 발렌타인 초콜릿을 받았잖아?
카인: 아키라에게 뭘 답례할까 하고, 무르와 이야기하고 있었거든. 너도 한가하면 함께 생각하지 않을래?
미스라: 답례? 그런 거 필요 없잖아요. 제가 원한다고 부탁도 안 했고, 그 사람이 마음대로 넘긴 거에요.
카인: 그렇지만, 이런 건 마음의 문제야. 상부상조라는 거지.
미스라: 떡.....?
(*상부상조: 모치츠모타레츠 / 떡: 모치)
무르: 현자님, 어떤 걸 주면 놀라려나? 어차피라면, 심장이 뛰쳐나올 정도로 깜짝 놀라주는 게 좋은데.
카인: 기뻐해주는 게 아니라, 놀라는 게 좋은 건가?
미스라: 잘 모르겠지만, 떡은 좋죠. 아기의 뺨 같아서 맛있었지.
카인: 뭐야..... 갑자기 떡 이야기같은 걸 하고. 배가 고픈 건가?
무르: 떡! 좋지 않아? 현자님께의 답례로 말야. 발렌타인의 답례를 하는 날을, 화이트데이라고 하는 거잖아. 그 왜, 떡은 하얗고 말야!
카인: 확실히, 현자님의 세계의 음식이라면, 기뻐해 줄 것 같아. 미스라, 좋은 소리를 하잖아!
미스라: 아팟...... 스스럼없이 등을 때리지 말아주세요, 죽일 거에요.
카인: 미안미안. 그런데, 떡은 어떻게 만드는 거지?
무르: 꽤나 쌀로 만드는 거 아니었던가. 찐 걸 뭉쳐서, 커다라 보울에 넣어서 말야.
미스라: 예. 분명, 그걸 으깨서, 나무 봉으로 후려갈기는 거에요.
카인: 후, 후려갈겨......?
미스라: 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때려 으깨서, 원형이 없어질 때까지, 질퍽질퍽하게 하는 거에요. 꽤나 난폭한 조리법이었어서, 왠지 모르게 외우고 있어요.
무르: 미스라가 말하면, 뭔가의 고문 같네!
카인: 그 맛있음에는, 그런 이면이 있었구나......
무르: 아하하. 그래도 현자님, 분명 우리들이 미스라와 떡을 만들었다고 하면, 분명 놀랄 거야! 잔뜩 때려 으깨서, 심장이 뛰쳐나올 정도로 맛있는 떡을 만들자!
카인: 오ㅡ!
미스라: 하?
'이벤트 스토리 > 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로그인 숏 스토리 (2) (0) | 2022.03.09 |
---|---|
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로그인 숏 스토리 (1) (0) | 2022.03.07 |
유리의 탑과 축복의 레가로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