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로그인 숏 스토리 (2)

클로에, 히스클리프: 으ㅡ음......

샤일록: 안녕하세요. 클로에, 히스클리프.

클로에: 앗, 샤일록! 안녕.

샤일록: 두 분이서 어깨를 맞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만, 무슨 고민이라도?

클로에: 그게, 고민이라고 할지, 뭐랄지......

히스클리프: .......있지, 클로에. 샤일록은 무척 박식하니까, 어쩌면 그걸 알고 있을지도 몰라.

샤일록: 그것?

클로에: 확실히.....! 저기 말야, 샤일록. 갑작스럽지만 잠깐 상담을 해도 될까?

샤일록: 물론이에요. 제가 두 분의 기대에 따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클로에, 히스클리프: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 이라고 들은 적 있어!?

샤일록: ...........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 인가요?

클로에: 맞아! 나는 들은 적 없었지만, 오늘 아침 루틸이 말했었단 말이지. 이제 곧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이 온다고...... 매년 미틸이 그 날을 기대해주고 있으니까, 올해도 기합을 넣어서 준비를 해야겠다고 싱글벙글 하고 있었어. 그 때는, 루틸도 즐거워 보였고, 분명 둘에게 있어서 멋진 날인 거겠구나 했는데...... 방에 돌아온 후, 갑자기 '울보 토끼와 춤추는 모자의 만남을 축하하는 날' 이라니 뭘까 하고 신경쓰여버려서.....!

히스클리프: 그래서, 내게 상담을 해 줬어. 루틸돠 미틸에게 물어보기에도, 마침 외출한 모양이라 말야. 그래도, 나도 그 날을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 힘이 되지 못해서......

샤일록: 과연. 그래서 두 분이서, 고민하고 계셨군요. ........하지만, 죄송합니다. 저도 들은 적이 없네요.

클로에: 와아, 사과하지 말아줘! 오히려, 우리들의 상담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히스클리프: 남쪽 나라의 특유한 기념일인 거려나. 그렇다면, 역시 루틸과 미틸이 돌아오는 걸 기다려서, 물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샤일록: 예. 하지만, '울보 토끼' '춤추는 모자' '만남을 축하하는 날' ....... 누군가를 나타내는 말인지, 장소를 나타내는 말인지, 무언가의 규칙을 나타내는 말인지. 각각의 말에, 무언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답을 듣기 전에 어떤 날일지,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네요.

클로에: 그렇네. 어쩌면, 참가자가 마법으로 토끼로 변화해서, 당근 파티를 여는 날일지도 모르고!

히스클리프: 남쪽 나라의 특유한 날이라면, 자연이나 정령에게 감사를 하거나, 기도를 바치는 날일지도?

클로에, 히스클리프: 으ㅡ음......

샤일록: 오야오야, 또 고민하게 만들어버렸나요. 여하튼, 루틸이 즐거운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면, 분명 따뜻하고 상냥한 멋진 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