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토끼와 모자의 플로르 로그인 숏 스토리 (3)

네로: 음ㅡ.......

카인: 여어, 네로. 무슨 일이야ㅡ, 화단 앞에서 멈춰서서.

네로: 기사 씨인가. 그게, 이런 침입자가 있어서 말야.

토끼: 큐우.

카인: 토끼잖아. 귀엽네! 숲에서 헤매들어온 거려나.

네로: 어이쿠. 그 녀석을 선뜻 쓰다듬는 건, 일단, 아직 그만두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카인: 어째서.

네로: 묘한 마력의 기색이 나거든. 토끼로 보이지만, 이 녀석의 내용물은 토끼가 아냐.

카인: 뭐라고...... 즉, 이 녀석은 누군가가 마법으로 만든 거라는 건가?

네로: 그래. 뭐어, 이 녀석한테서 적의나 악의는 느껴지지 않고, 장난의 가능성이 높지만. 하지만, 제일 이런 일을 할 멉한 어디의 학자 선생은, 자리를 비우고 있는 모양이니까 말이지이.

카인: 무르가 아니라고 한다면 대체 누구의 짓이지? 정말로 이 녀석이 그저 장난이라면 좋겠다만......

네로: 만약 외부의 자의 짓이 된다면, 마법소의 입구에 펼쳐져 있는 결계를 빠져나왔다는 게 돼.

카인, 네로: 즉, 이 녀석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적...... ................

네로: 아하하, 뭐ㅡ랄까. 농담 농담.

카인: 어이어이. 당신이 갑자기 진지한 얼굴 하니까, 조금 덜컥해버렸잖아.

레녹스: 네로, 카인. 큰일이야!

카인: 레녹스........! 그렇게 갑자기 무슨 일이야. 설마 정말로 적습인가!?

네로: 아니아니, 아까 건 농담이고...... 엣, 진짜 아니지?

레녹스: 적습.......?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물건 찾기다만...... 아, 있다.

카인, 네로: .........헤?

레녹스: 옳지옳지. 이런 곳에 숨어 있던 건가. 

토끼: 큐우.

네로: 물건 찾기라니, 그 수상한 토끼?

레녹스: 아아. 무르의 사유물인 '뛰쳐나오는 그림책' 이라는 마법도구가, 오작동한 모양이라서...... 그림책의 삽화에서 뛰쳐나와버린 토끼들을, 다같이 분담해서 찾고 있었어.

카인, 네로: ................

네로: ........그렇다는 건, 그 녀석은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거구만.

카인: 아하하! 기우라서 다행이야. 마법소가 평화로운 게 제일이니까 말이지.

레녹스: 그렇, 지.

네로: 양치기 군?

카인: 기분 탓인지 표정이 어둡지 않나?

레녹스: ........실은, 뛰쳐나온 토끼는 한 마리가 아니야. 백 마리, 그림책에서 도망나와 있어.

카인, 네로: 백 마리!?

레녹스: 정확히는, 이 녀석으로 붙잡은 건 여덟마리째니까, 앞으로 92마리네.

네로: 우와아........ 아득해질 듯한 수네.

카인: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어쨌건 전부 발견해서 그림책 안으로 돌려보내야 하겠네. 마법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들도 힘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