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로그인 스토리

2.5 Anniversary 로그인 숏 스토리 (4)

하무얀 2022. 5. 26. 19:54

미틸: 어서오세요!

루틸: 안녕하세요.

피가로: 실례할게.

레녹스: 실례합니다.

미틸: 후훗...... 자, 어서오세요! 밤인데, 인사가, 안녕히주무세요가 아니라, 어서오세요라니 이상한 느낌.

루틸: 다같이 파자마 파티, 오랜만이네!

레녹스: 오늘 밤은 뭘 하는 거야? 독서회? 연주회?

미틸: 뭔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루틸: 산의 무서운 이야기가 좋아요! 레노 씨, 방목 중에 체험한 무서운 이야기는 없나요?

레녹스: 그러면, 골짜기 아래에서 들리는 기묘한 목소리의 이야기를.......

미틸: 기, 기다려주세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닌 쪽이 좋아요. 어머님의 위대한 이야기가 좋겠다!

루틸: 미틸은 어머님의 이야기를 좋아하네.

피가로: 으ㅡ음. 치렛타의 이야기는 꽤나 했으니까 말이지. 남은 건 불건전한 소재밖에.....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

미틸: 그러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옛날이야기를 가르쳐주시지 않을래요? 아무도 모르는, 책에 쓰여있지 않는 듯한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요!

루틸: 와앗, 저도 들어보고 싶어요!

피가로: 좋아. 알았어. 옛날에, 사람 수가 적었을 무렵, 신기한 힘을 가진 사슴을, 떠받들고 있는 마을이 있었어.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을 때는, 그 사슴이 지켜 줄 거라고 생각해서, 일족들은 소중하게 길러왔어. 음식을 그다지 얻을 수 없던 해도, 자신의 아이보다도, 신기한 사슴에게 좋은 걸 먹게 하고 있었지.

미틸: 마을의 수호신님이셨던 거네요.

피가로: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어느 때, 커다란 홍수가 일어나서, 마을은 흘러가버린 거야.

루틸: 어머......

피가로: 살아남은 건, 신기한 힘을 가진 사슴 뿐이었어. 그럴 때에 지켜주게 하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사슴을, 소중하게 여겨왔는데. 기대가 어긋나버렸다고 하는 이야기.

미틸: 마을 사람들, 불쌍해......

피가로: 그렇네.

미틸: 신기한 사슴은 마을 사람들을, 내버려둬버린 건가요?

피가로: 어떠려나.

미틸: 소중히 여겨줬는데...... 나라면 무조건, 도와줬을 텐데 말야.

레녹스: 미틸은 상냥하네. 피가로 선생님, 이건 괴담인 건......?

피가로: 아하하, 괴담같을지도 모르겠네. 곧잘 있는 옛이야기지만.

미틸: 역시, 무서운 이야기! 모처럼, 자기 전이니까, 다른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피가로: 좋아. 어떤 이야기가 좋으려나. 루틸, 뭔가 희망은 있어?

루틸: ...........

피가로: 루틸?

루틸: 죄송해요....... 생각하고 있었어요. 신기한 사슴 씨도, 마을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고 한다면, 살아남아서 괴로웠겠다고.

피가로: ............

루틸: 그 신기한 사슴 씨...... 지금도 살아있다고 한다면, 뭘 하고 있을까요.......? 고향과 닮은 장소를 찾아서, 이번에야말로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지켜보고 있으려나.......

피가로: 글쎄......... 진작에, 여러모로,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르겠네.

레녹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피가로: ............

레녹스: 신기한 사슴과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사슴은 겁쟁이고, 똑똑하고, 상냥해요. 그러면서, 조금 뻔뻔스러워. 다른 동물의 먹이를 슬쩍하거나, 사람한테 조르거나 하기도 해. 

루틸: 귀엽네요! 사슴의 이야기, 더 듣고 싶어요!

미틸: 커다란 뿔이랑, 커다란 몸은? 어느 정도의 위력이 있나요? 가까이 가도, 무섭지 않나요?

레녹스: 수확 시기의 사슴은 성질이 거칠어. 암컷의 경우는, 싹이 트는 시기에 걸쳐서, 성질이 거칠어져. 번식기니까 말이지. 앞발을 들거나, 뿔을 나무에 비벼대고 있는 사슴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아.

미틸: 헤에........

레녹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온후해. ......그러니까, 아마...... 신기한 사슴은, 분명, 튼튼하고 새로운 주거를 만들고 있을 거야. 거기에는 홍수에 지지 않는 마을이 있어. 이런 이야기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