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 ......오야, 브래들리. 부엌에서 좋은 향이 나 오네요.
브래들리: 흥. 식욕이 자극되지?
샤일록: 예, 무척. 이 향기로운 냄새는.....
네로: 자, 브래드. 다 됐다고....... 샤일록!? 브래드.....을리 군한테 무슨 볼일?
샤일록: 아뇨, 잠시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랍니다. 당신이 손에 든 그릇에서 나는 향에 대해서.
네로: 아아, 이건가. 오아시스 피그를 웃는 당근과 샌더 스파이스로 볶은 거야. 저 녀석한테 갑자기 스태미너 요리라는 걸 만들라고 들어서 말야.
브래들리: 현자한테서 들은 거다. 당근이니 고기니 하는 게 들어간 요리를 스태미너 요리라고 한다고. 식사로 기력 체력을 회복시킨다..... 봉사활동에서 돌아온 이 몸에게 딱이잖아?
네로: 그럴듯한 소리 하면서, 그냥 배가 고팠을 뿐이잖냐.
샤일록: 후후, 그건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식기 전에 드시......
브래들리: ......우물우물......
샤일록: 이미 드시고 계셨네요.
네로: 하여간에 이 녀석은......
브래들리: ........맛있어!
네로: 하하, 그거 고맙네.
샤일록: <인뷔벨> 브래들리, 괜찮다면 이 쪽도 받으세요. 잘 식힌 맥주에요.
브래들리: 과연, 눈치가 빠르잖냐. 마침 그 녀석을 원하고 있었어. 하ㅡ앗! 이거야 이거! 마른 몸에 술과 차가움이 스며들어 번져온다고...... 요리와의 상성도 최고구만!
네로: ........너, 진짜 맛있게 마시는구만......
샤일록: 태양의 아래에서 맛보는 술은, 밤과는 또 다른 사치스러움과 배덕감이 있으니까요. 네로도 어떠시죠?
네로: 으ㅡ음. 솔직히 엄청 끌리지만, 우리 나라, 이번에 필기시험이 있단 말이지.....
브래들리: 설마 네놈, 그걸 대비해서, 벌써부터 착한 아이로 공부라도 할 셈이냐?
네로: 아니ㅡ........ 그렇다곤 해도, 낮부터 술 마시고 있던 걸 알려지면, 좀 서먹할까 해서.......
브래들리: 그만큼 마시고 싶다는 얼굴 하고 잘도 말하는구만.
샤일록: 그러고보니, 이전 현자님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넓은 하늘 아래 개방감에 잠기면서 맥주를 맛본다..... '비어 가든'이라고 하는 천공의 낙원이, 원래 세계에 있었다고.
브래들리, 네로: 천공의 낙원......
브래들리: 그럼, 지붕 위에서 맥주를 맛보면, 보다 더 비어 가든이라는 녀석답게 되는 거 아니냐. 때때로 검게 탄 미스라가 떨어져오는 거 이외엔, 방해가 들어오는 일도 없잖아.
네로: 떨어져 오는 게 조금 많이 뒤숭숭하지만 말이지.
샤일록: 애초에, 시노도 히스클리프도, 지금은 마법소를 비우고 있는 것은?
네로: 핫, 그랬었지! 그럼 선생의 눈만 조심하면 되나......
샤일록: 그럼 바로 가도록 할까요. 저희들의 낙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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