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거장에게 보내는 희망의 르네상스

거장에게 보내는 희망의 르네상스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2. 10. 4. 20:11

네로: .......저기, 이제 움직여도 될까?

시노: 안 돼.

피가로: 오야, 둘이서 뭐 하고 있어?

네로: 아니......., 뭐랄까, 위대한 화가에게 어울려지고있던 참.

시노: 어이, 팔을 움직이지 마. 모양이 엉망진창이 되잖아.

피가로: 헤에, 네로의 그림을 그리고 있던 건가. 그래도, 시노가 이런 걸 하고 있는 건 드문 느낌이 드네.

시노: 히스가 이러쿵저러쿵이라는 화가가 그린 인물화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너무 빈번하게 칭찬하니까, 연습하면 나도 그림 정돈 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해서 말이지. 게다가, 다른 사람이 그려져 있는 그림보다 네로가 그려져 있는 그림인 편이 히스도 기뻐할 게 당연해.

네로: 으ㅡ음. 그림은,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피가로: 그렇구나. 그럼 나도 협력해볼까나. 그 히스클리프가 말했던 그림, 라스티카가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나도 저번에 히스클리프와 함께 봤었거든. 그림에 그려져 있던 인물은, 꽤나 개성적인 포징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걸 흉내내보면 더 인상깊어질지도.

시노: 그렇구만.

피가로: 네로. 좀 더 몸을 틀어서 한쪽 다리를 들어봐줄래?

네로: 하!? 힘들 것 같으니까 싫은데......

시노: 점심밥 정리를 도우면 어울리겠다는 얘기였잖아. 나는 제대로 설거지 했다고.

피가로: 그러면, 네로는 시노가 일한 만큼 돌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네로: ..................하아. 어쩔 수 없구만. 영차. 자, 어때?

피가로: 아하하! 응, 그 그림과 닮았어. 굉장히 좋은 느낌이야!

시노: 아아! 이 쪽이 아까의 우뚝 선 거보다 재밌네.

네로: 재밌다니,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거 아닌가.

시노: 대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잘 되면 마법소의 로비에 걸자.

네로: 어이어이, 봐달라고. 히스 이외에게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받아들인 거라고.

시노: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어울려.

피가로: 힘내라, 네로ㅡ!

네로: .......당신, 절대로 즐기고 있지.

피가로: 터무니없어. 나는 진지하게 시노를 돕고 싶었을 뿐이야.

네로: 정말로 그 그림, 이런 모습 하고 있었던 건가?

피가로: 물론. 자아, 히스클리프도 놀랄만한 명작의 탄생을 함께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