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망설이는 마음과 진실의 그로타

망설이는 마음과 진실의 그로타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3. 2. 3. 13:34

피가로: .......음, 맛있네. 과연 샤일록, 좋은 술을 준비해주는구나.

리케: 피가로.

피가로: 여어, 리케.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니?

리케: 잠이 안 와서,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식당의 불이 켜져있었어서, 상태를 보러 왔습니다만..... 당신, 또 술을 마시고 있었군요.

피가로: 아하하, 미틸같은 소리를 하네에. 이 한 잔만 하고 끝낼게.

리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돼요.

피가로: 어이쿠,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리케: 미틸에게서 들었습니다. 전에도 그런 소리를 피가로가 했는데, 그래도, 한 잔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다음날, 머리가 아파진다고 했었어요. 괴로운 경험을 해서까지, 어째서 마시는 건가요?

피가로: 으ㅡ음, 그렇네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술에는 있어서......

라스티카: 여어, 피가로 선생님, 리케. 오늘은 바람이 온화한, 멋진 저녁이네.

리케: 라스티카. 이 시간에 만나다니, 당신도 잠이 안 오는 건가요?

라스티카: 아니, 창을 열고 있었더니, 달고 무척 좋은 향이 났거든. 향에 꾀여지는 채로 걷고 있었더니, 도중에 그게 끊겨버려서. 그래도, 이렇게 너희들과 만났어.

피가로: 아아....... 아까까지 핫 와인을 마시고 있었으니까, 그 향이려나. 네가 찾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 쪽도 상당하다고 생각해.

라스티카: 이건....... 좋은 브랜디네요. 풍윤하고 농후한 향이 납니다. 확실히, 어느 쪽도 버리기 어려워. 리케는 잠이 안 와서 곤란해하고 있는 거려나. 기분 좋은 꿈의 세계에 빠져들 만한, 나이트 티를 준비할까.

리케: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라스티카! 그래도...... 그 전에 피가로의 행동을 고칠 필요가 있어요.

라스티카: 피가로 선생님의?

리케: 예. 마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고는 해도, 술을 너무 마시는 건 몸에 좋은 일로는 여겨지지 않아요. 무엇보다, 미틸이 걱정하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마음고생을 끼치는 건, 좋은 어른이 할 일은 아니에요.

피가로: 귀가 아픈 말이네. 리케가 상대라면, 발뺌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라스티카: 술로 취하는 건 즐거우니까요. 그만 손이 나아가버리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몸이 좋지 않게 되는 건,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죠. <아모레스트 뷔엣세>

리케: 왁, 티 세트가...... 과일같은, 단 냄새가 나요.

피가로: 헤에, 약차인가. 산뜻한 숲의 향도 나네.

라스티카: 예. 향에 릴렉스 효과가 있으니 잘 잘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은 걸 정비해주는 효과도 있어요.

리케: 지금의 저희들에게 딱인 차네요! 자아, 피가로. 먼저 드세요.

피가로: 고마워, 잘 먹을게. ........그런데, 이 차를 마시면, 술도 한 잔 더 마셔도 돼?

리케: 피가로.......

피가로: 농담, 농담.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줘. .......응, 맛있다. 가끔은 이렇게, 몸을 돌보는 날이 있어도 좋을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