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망설이는 마음과 진실의 그로타

망설이는 마음과 진실의 그로타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3. 2. 8. 19:42

파우스트: ......나는 쾌활하고 수다 좋아하는 젊은이다. 흠, 그런가. 그럼..... 고양이는 귀엽다.

카인: 파우스트? 거기에 있는건가.

파우스트: 카인인가. 아아, 나는 여기다. 손을 만지겠어.

카인: 고마워. 어라, 지금 누군가와 떠들지 않았었나?

파우스트: 나 혼자야. 오래된 마법도구를 발견했으니까, 효과를 시험하고 있던 참이다. 봐라, 이 인형이야.

카인: 오, 꽤나 멋진 녀석이네. 나뭇결이랑, 허무적인 표정이 좋은 느낌이다. 게다가, 확실히 마법의 기색이 나. 이야기 상대라도 되어주는 건가?

파우스트: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야기한 내용의 진위를 판별하는 장치가 있다. 예를 들면...... 카인은 쾌활하고, 수다 좋아하는 젊은이다.

카인: 오른손을 들었다!

파우스트: 아아,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오른손을, 거짓이라면 왼손을 든다. 이전, 일의 보수 겸으로 받았다만, 쓸 길이 없어서 말이지. 완구같은 것이고, 우리 아이들에게라도 건네서......

카인: 나...... 사실은 낯을 가려.

파우스트: 에?

카인: 사실은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보내고 싶어. 일찍 일어나는 것도, 특기가 아니라서...... 오, 왼손을 들었다. 용케 거짓이라고 알았네.

파우스트: 뭐야...... 갑자기 너답지 않은 소리를 해서, 놀라게 하지 마.

카인: 미안, 미안. 그래도, 실감났지? 그러면, 이건 어때. 오즈의 손을 잡고, 댄스를 춘 적이 있다.

파우스트: 손을 잡는 형식의 댄스는 아무리 그래도....... 오른손이라고!? 거짓이 아닌 건가.

카인: 어느 쪽이 어느 쪽을 에스코트할지로, 서로 양보없었지만 말이지. '손을 주시죠' 라고, 손을 서로 내밀고 말야. 결국, 순서대로 춤췄지만.

파우스트: 오즈 상대로 그런 짓을....... 젊은이는 용기와 무모함의 덩어리네. 그보다도 카인, 뭔가 볼일이 있어서 여기에 온 것 아닌가.

카인: 그랬었지. 지금부터, 리케랑 요전번의 수업의 복습을 할 예정이 있는데..... 저기, 괜찮으면, 이 인형을 잠시 빌려주지 않겠어?

파우스트: 딱히 괜찮다만, 공부를 하려는 게 아닌 건가? 이 녀석이 있으면 정신이 팔릴 텐데.

카인: 그렇지만, 꽤나 재밌는 녀석이고, 리케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공부의 숨돌리기로 말야! 아....... ㅡ래도, 그건 원래, 시노나 히스한테 가지고 온 거였던가?

파우스트: 아니, 빌리는 건 상관 없어. 나와 엇갈려서, 지금 그 아이들은 급한 임무로 부재중인 모양이니 말이지. 게다가, 리케는 이런 걸 신기해할 테니까, 만지게 해 주도록 해. .......왜 그러지, 싱글거리고.

카인: 아니, 인형이, 파우스트가 떠들 때마다 오른손을 들고 있네 싶어서......

파우스트: ......지금은 딱히, 네게 말을 걸고 있는 게 아니다. 자, 손을 내리렴. 애초에, 이런 이야기로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아.

카인: 아하하. 그러면, 빌려가는 거로 할게. 리케도 기뻐할거야. 공부회가 끝나면, 돌려주러 갈 테니까 말야. 이 인형, 아서도 좋아할 것 같고, 모두가 돌아오면, 함께 놀자고!

파우스트: 그렇게 해 줘. 그러면, 나는 돌아가지. 그 녀석에게 너무 정신팔려서, 공부에 지장이 나오지 않도록 해.

카인: 아아. 고마워, 파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