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파란 장미 물들이는 오스피탈리타

파란 장미 물들이는 오스피탈리타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3. 3. 18. 09:52

오웬: 거기, 비켜.

파우스트: 뭐야, 잰걸음으로...... 아니, 어이. 그 모습은 어떻게 된 거지!?

오웬: 하? 뭐가.

파우스트: 전신이 새파랗게 되어 있잖아. 머리부터 도료라도 뒤집어쓴 건가?

오웬: 내가 그런 얼빠진 짓 할 리 없잖아. 너한테는 관계 없지만..... 그래도, 그렇네. 신경쓰인다면 맞춰봐. 어째서라고 생각해?

파우스트: 신경쓰인다고 할지...... 시야에 새하란 인물이 있으면, 눈이 향하는 법이잖아. 뭐어, 있다고 한다면 쌍둥이의 짓인가? 뭔가의 벌이라거나.

오웬: 그래. 임무를 땡땡이친 벌이라느니 하면서, 혼낸 데다가, 흐른 피가 파랗게 되는 술을 건 거야.

파우스트: 어째서 또, 그런 묘한 짓을......

오웬: 내가 묻고 싶어. 그 녀석들, 너무 오래 살아서, 뇌수가 썩은 거 아니야. '항상 새빨갛게 되어 굴러다니는 것도 재미가 없지. 가끔은 다른 색으로 해 두자. 한동안, 말할 수도 없는 굴욕을 맛보도록 하게. 이걸로 당분간 날뛸 마음도 들지 않겠지' 라고 하면서.....

파우스트: .........

오웬: 있지, 파우스트 선생님. 아무리 벌이라고 해도, 심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쌍둥이는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오즈를 써서 우리들을 혼내고 있어. 이렇게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말야. 불쌍한 내 아군이 되어줘도 좋아. 그 녀석들의 마의 손에서, 나를 지켜줘.

파우스트: .......그만큼 떠들 기운이 있다면, 문제 없겠지. 떨어지고 있는 게 피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제대로 보면 나라도 안다. 고의적인 거짓말을 하지 마.

오웬: 뭐야아. 방패 대용으로 해 주려고 했는데.

파우스트: 공교롭게도, 순진하게 속을 정도로 솔직한 성미는 아니라서 말이지. 게다가, 어차피 내 힘 같은 건 필요 없잖아.

오웬: 뭐 그렇지. <크레 메미니>

파우스트: .......더러움이 빨갛게 채색되고 있어. 게다가, 단 향도 난다만......

오웬: 임무처에서 묘한 마법식물과 조우했거든. 잉크처럼 컬러풀한 빨간 꿀을 토해내는 이상한 녀석. 겉보기가 징그럽다고, 쌍둥이한테 색을 바뀌어졌는데, 잼같은 맛이 나니까, 한동안 이대로 있을까 해서.

파우스트: 피는 아니라고 해도, 꿀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도 기분이 나쁠 듯한 느낌이 든다만...... 여기서 너와 조우한 게 나라서 다행이야. 그 겉보기는 약간 임팩트가 지나쳐. 외출에서 돌아온 현자들을 놀라게 하기 전에, 몸을 깨끗하게......

오웬: 동쪽 마법사 따위가 지시하지 말라고. 나는 내가 좋을대로 해. 그럼 안녕.

파우스트: 앗, 기다려! 더러워진 채로 떠나갔다....... 겉보기로써는 차라리, 파란 채인 편이 나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