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헤매는 여행자에게 출발의 보더를

헤매는 여행자에게 출발의 보더를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3. 6. 10. 07:56

카인: 피가로! 마침 좋을 때 왔네. 괜찮다면 같이 한 잔 하지 않겠어?

피가로: 여어, 카인. 혼자서 저녁 반주......, 치고는 꽤나 잔뜩 술병이 있네.

카인: 중앙의 시장에 갔더니 전에 도와줬던 술집 점주가, 지금 시기에밖에 들여오지 못하는 술이 있다면서 산처럼 가져와줘서 말야. 한 병으로 충분하다고 하려고 했지만, 모처럼의 드문 술이고 마법소 녀석들한테도 마시게 해 줄까 해서.

피가로: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서 함께하도록 할까나. .......응. 입에 닿는 느낌이 좋아서 마시기 쉽네. 산뜻한 풍미에, 이 향은......

시노: 오렌지 향이다.

카인: 오오, 시노! 갑자기 나와서 놀래키지 마.

시노: 하여간, 왜 어른은 밤이 되면 숨어서 맛있는 걸 먹고 마시는 거야.

카인: 딱히 숨지 않았어. 모처럼이고, 시노도 조금 밤새고 가. 맛있는 안주가 몇 개 있거든. 분명 단련 뒤인 거지? 출출해져 있는 거 아냐.

피가로: 우리와 같은 걸 마시고 싶으면, 마법으로 알콜을 빼 줄게. 다소 맛은 달라져버리겠지만 말야.

시노: 어쩔 수 없네, 어울려주지. 술 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꽤나 좋아.

피가로: 아까 말했던대로 오렌지같은 향이 나지만......, 정확하게는 '줄지은 탄젤로' 가 아닐까?

카인: 용케 알았네, 정답이야!

시노: 뭐야 그게, 그냥 오렌지랑은 다른 건가?

피가로: 오렌지랑 꼭 닮아 있지만, 이 시기가 제철이고, 보통의 오렌지보다 조금 향이 스파이시해. 열매 쪽에도 특징이 있어서, 처음에는 한 개의 과일이었던 게, 성장 과정에서 두 개로 나뉘어서 달라붙듯이 제철을 맞이해.

카인: 앞으로도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녀석과 이 과일을 먹으면, 사이가 더 깊어지고, 다가붙듯이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말해지고 있어서 말야. 중앙의 나라에서는 축하의 자리에 '줄지은 탄젤로' 를 쓴 게 나오는 일도 많아. ......어쩌면, 마법소 전원이서 이걸 마시면 모두 엄청나게 사이좋아진다거나!

시노: 뭐야 그게, 기분 나쁘네. 나는 히스랑만 엄청나게 사이좋으면 돼. 어차피라면, 연장자인 마법사들을 모아서 마시게 해야겠네.

피가로: 오야, 어째서?

시노: 연장자인 녀석들끼리인 쪽이, 갑자기 묘한 분위기가 되거나 찌릿해지거나 하잖아. 한번 그렇게 되면, 젊은 우리들보다 귀찮고 손을 댈 수 없는 느낌이 들어.

피가로: 아ㅡ..........

카인: 뭐어, 우리들보다 오래 살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 있겠지.

피가로: .............. 그렇지, 카인. 이렇게 잔뜩 있으면, 레노들한테 축하 물건으로 들려주는 건 어때? 구름의 거리에서 하는 결혼식에, 우리들은 각각 볼일이 있어서 못 가잖아?

카인: 좋은 제안이다! 참석할 수 없어도, 축하의 마음은 닿을 수 있으니까. 모처럼이라면, 축복의 마법도 걸자고.

시노: 내가 건 축복이라면, 그 줄지은 어쩌고보다도 훨씬 효과가 있겠지.

피가로: 응응. 두 사람의 사랑이 언제까지고 싱싱하게 계속되고록, 우리들 젊은 마법사로 프레시한 마법을 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