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 후우...... 너무 사 버렸으려나. 라스티카도 어울리게 해 버려서 미안해. 부족한 생지를 사러 가려던 것 뿐이었는데, 결국 여러 가게를 돌아다녀버렸어.
라스티카: 신경쓰지 말아줘. 덕분에, 마치 예술품 같은 아름다운 과자도 살 수 있었어. 휴식 겸 차를 마실까. 오늘은 덥고, 차가운 홍차와 함께 이 과자를 즐기자.
클로에: 앗싸!
피가로: 여어, 클로에. 라스티카.
라스티카: 안녕하세요, 피가로 선생님. 지금부터 클로에와 다괴회를 하빈다만, 괜찮으시다면, 함께 어떠신가요?
피가로: 마침 조사가 끝나서 돌아온 참이니까, 꼭 함께하도록 할까나. 오야, 클로에. 꽤나 사들였네. 양 손이 쇼핑 봉투로 가득해.
클로에: 임무의 보수가 잔뜩 쌓인 게 기뻐서, 평소에는 손이 나가지 않을 만한 천이라거나 여러모로 눈이 가 버려서.....
피가로: 그러고보니 미틸도, 임무의 보수가 쌓였다면서 샤일록의 바에서 쏴 주겠다고 리케에게 들었다고 얘기했었지.
클로에: 리케도 임무를 힘냈구나......! 그래도, 바에서 쏜다니 어른이다아.
라스티카: 후후.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두 사람에게 뭔가 쏘고 싶어져서...... 어라. 지갑은 어디에 뒀더라.
클로에: 내가 들고 있어. 정말, 아까도 같이 쇼핑했었는데.
피가로: 자신의 지갑의 장소를 잊어버린다니 불안해지지 않아?
클로에: 그래서, 오늘처럼 라스티카와 나갈 때는 내가 맡는 일이 많아.
라스티카: 클로에가 가지고 있어주면, 깜빡하고 너무 써버리는 일도 없고 말이지.
클로에: 피가로는 돈 관리라거나, 빈틈없이 할 것 같지.
피가로: 그래? 의외로 보수를 받으면 바로 써버리거나도 해.
클로에: 엣, 의외일지도.....! 뭐에 쓰는 거야? 의사니까, 약의 재료라거나, 약을 조합하는 거에 필요한 도구라거나?
피가로: 그것도 있지만, 그 날의 저녁 반주 값으로 사라지는 일이 많으려나. 임무의 보수가 들어오는 날에 한해서, 좋은 술이 들어왔다고 샤일록이 말을 걸어오거든. 그것도 내 취향의. 뭐어, 돈은 기분 좋게 쓰는 거고 말이지.
클로에: 그런가......! 그런 쓰는 법, 나도 멋지다고 생각해.
라스티카: 저도 근사한 것과의 만남에는 아낌없이 돈을 꺼내버리네요. 오늘 산 과자도 그 하나....... 앗.
클로에: 왜 그래? 와아아, 녹기 시작하고 있어.......!
라스티카: 그러고보니, 기온이 높은 날은 장시간 가지고 걸으면 녹아버린다고 들은 듯한.....
클로에: 라스티카가 마법을 껄어줬다고 생각해서 나도 깜박해버리고 있었어. 모양 예쁜 과자였는데 말이지......
라스티카: 장인이 만든 거니까, 마법으로 다시 굳혀도 재현은 어려우려나. 녹은 형태도, 이건 이것대로 사랑스럽지만.
피가로: 그러면, 그 과자로 다과회를 한 후, 내가 같은 걸 사 올게. 임무의 보수를 받은 참이거든. 원래는 어떤 모양이었는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무사히 같은 걸 사 올 수 있을지 도전하지. 게임성도 있어서 재밌잖아?
클로에: 엣, 그래도 괜찮아......?
라스티카: 조사 후라서 피곤하시지는 않습니까?
피가로: 간단한 조사였고, 문제없어. 게다가, 이것도 기분 좋은 돈의 쓰는 법의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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