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꽃의 여름밤으로 여행 떠나는 네게

꽃의 여름밤으로 여행 떠나는 네게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3. 8. 23. 19:46

카인: ............

브래들리: 아앗, 젠장......!

카인: 우왁!? 브래들리!

브래들리: 아니, 뭐야 담화실인가.

카인: 또 재채기로 날려진 거구나..... 그래도, 덕분에 눈이 떠졌어.

브래들리: 사람을 잠깨기 대신으로 하지 말라고.

카인: 미안 미안.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잠들어버렸던 모양이라 말야. 살았어.

브래들리: 숙제?

카인: 아서나 리케가 함께 나갈 수 없는 나를 위해서 문제를 생각해서, 숙제를 내 줬거든.

브래들리: 애들한테서의 문제에 졸아버릴 정도로 애먹다니 한심하구만.

카인: 아니이, 나도 그렇게까지 어려운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몇 개인가 제대로 시간을 들여서 답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녀석이 있어서 말야. 고민하고 있었더니, 그만 꾸벅꾸벅하고.

브래들리: .......헤에, 그렇구만. 그 녀석들 나름대로, 돌아오기 직전에 단숨에 해 버리려고 하지 않도록 궁리한 거겠지.

카인: 하하, 내 생각은 다 보인다는 건가. 역시나네. 으ㅡ음. 조금만 더 생각하고 싶지만, 배가 고파졌네..... 일단 휴식하고, 밥을 먹고 나서 계속하기로 할까. 최근 더우니까 말야, 네로한테 스태미너가 붙을 만한 든든한 요리를 리퀘스트했거든. 슬슬 되어 있을 무렵이겠지.

브래들리: ......그렇다는 건, 그건 네놈을 위해서 준비된 고기 요리였다는 거냐고.

카인: 그 말투라면, 부엌에 갔던 거야?

브래들리: 아아. 먹으려고 했더니, 네로한테 후추로 쫓겨나졌어.

카인: 그래서 여기로 날아 온 거구나.

브래들리: 저기, 중앙의 기사 씨. 내가 네놈의 숙제라는 걸 도와주마. 그 답례로, 그 고기를 이 몸한테 넘겨. 네놈한테서 빼앗는 건 간단하지만, 주방에 있는 그 녀석을 피해서 빠져나가는 건 힘드니까 말이지.

카인: 정말이야! 솔직히 막혀 있었으니까 부탁하고 싶은 참인데......, 전부 먹어버리는 건 곤란해.

브래들리: 그렇게 걱정하지 마. 네놈이 먹을 만큼은 남겨줄게. 이 문제를 보고, 착한 아이는 하나의 정답을 이끌어내려고 필사적이게 되겠지. 하지만, 이것의 답은 실은 하나가 아냐. 그 녀석들이 상정했던 답은 아니어도, 문제의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면 돼.

카인: 그렇구나.....! 확실히,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서 사고가 굳어져버렸을지도 몰라. 당신, 굉장하네. 그다지 성실하게 수업을 받거나 하고 있는 이미지는 없었는데.....

브래들리: 이런 거, 딱딱한 수업 따윈 안 받아도 살고 있음 알게 되는 거라고. 답은ㅡ.

카인: 잠깐 기다려! 힌트! 힌트만 가르쳐 줘! 답까지 가르쳐져버리면, 반칙이 되잖아? 나를 위해서 만들어 준 문제야. 제대로 자신의 힘으로 풀었다고 가슴을 펴고 싶어. 게다가...... 역시, 아서 님이나 리케의 앞에서는 폼 잡고 싶으니까 말이지.

브래들리: 하하! 알았다 알았어. 하지만, 네놈이 굼뜨게 풀고 있는 것 같으면, 빨랑 답을 쓰고서 고기를 모조리 먹어치워버릴 테니까 말이지. 배고프다고, 빨리 해.

카인: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