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꽃의 여름밤으로 여행 떠나는 네게

꽃의 여름밤으로 여행 떠나는 네게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3. 8. 26. 07:34

루틸, 레녹스: 으ㅡ음.

루틸: 어떡하죠. 이, 우물에서 기어올라오는 망령의 이야기는, 너무 무서울까요?

레녹스: 용변을 보기 위해 간 곳에 나타나는 소녀의 이야기...... 는, 혼자서 갈 수 없게 된다면 곤란하고 말이지.

오웬: 그러면, 밤중에 나타나는 목 없는 기사의 이야기는? 녹슨 검을 장비하고, 주변을 방황하는 거야. 발견하면 마지막에는, 네 목도 없어져버릴지도.

루틸: 그것도 조금, 자극이 강한 듯한...... 아니, 어라!?

레녹스: 오웬, 어느새......

오웬: 여어. 둘이서 괴담 이야기의 책 같은 걸 펼치고, 누군가에게 들려줄 생각? 미틸? 리케? 애처로운 아이를 무섭게 하고 즐길 생각이라면, 협력해줘도 좋아.

레녹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가, 오웬은 괴담 이야기가 특기였지.

오웬: 딱히, 싫지 않은 정도인데. 듣고 있는 녀석의, 공포와 불안에 달려지는 얼굴을 보고 있는 건 즐겁고.

루틸: 어머, 그런가요? 그러면, 상담에 어울려달라고 할까나. 저희들, 지금, 낭독에 쓸 이야기를 고르고 있어요!

오웬: 하? 낭독?

레녹스: 피가로 선생님이 받은 의뢰의 도움이야. 어느 집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거기의 아이가, 괴담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양이라 말이지.

루틸: 조사를 하고 있는 동안, 아이는 질려버릴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낭독으로 즐겨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웬: 귀찮아....... 입에 과자라도 처넣고, 조용히하게 해주면 되는데.

루틸: 과자도 멋지지만, 모처럼이니까, 사이좋아지고 싶잖아요. 무섭지만, 어딘가 안심되거나, 수업에 쓰는 것처럼, 교훈 있는 이야기라면 기쁘겠는데요...... 아, 맞다. 한 가지, 들어달라고 해도 될까요? 이건, 어느 밤의 이야기에요.

오웬: 뭐야, 갑자기.

레녹스: 플로레스 형제의 정석 이야기네. 루틸은 꽤나, 이야기하는 걸 잘 해.

루틸: 문득 보니까, 창 밖에 움직이는 그림자를 발견했어요. 근처 분이라면, 현관을 노크해 줄 텐데, 뭘까 하고. 그러다가 점점 불안해져서, 힘껏 창을 열어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그곳에 있던 건......

오웬, 레녹스: .........

루틸: 무려, 피가로 선생님이었어요!

오웬: 우와.

레녹스: 하하. 마침 근처에 볼일이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얼굴을 보러 왔다고 이야기하셨을 때인가. 루틸이 프라이팬을 장비하고 있었으니까, 놀랐다고 하셨지.

루틸: 예. 이미 자고 있을지도 모르는 시간이었으니까 창문으로 상태를 보려고 해 준 모양이라.

오웬: 오싹해서, 닭살 섰어. 안심할 수 있는 이야기라더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루틸: 그런가요? 확실히, 창문을 열었더니 마침 선생님과 눈이 맞아서, 깜짝 놀랐지만요.

오웬: 무서워.......

레녹스: 그래서, 그 이야기의 교훈은?

루틸: 몸의 위험을 느끼면, 프라이팬을 장비해도 좋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알 때까지는, 휘두르지 않는 것?

오웬: 뭐어, 그렇겠지. 피가로 상대로 프라이팬 같은 걸 휘두르는 건, 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루틸: 저라도, 갑자기 때리거나 하지 않아요. 게다가, 사정을 이야기하면, 분명 피가로 선생님도 알아주실 거에요. 맞다! 피가로 선생님이라고 하면, 전에 선생님의 진료소에서, 담력 시험을 했을 때......

오웬: 이제 됐어. 그 이상 묘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구. 아아, 또 닭살이 돋아오네. 지금의 이야기, 충분히 기분 나쁘니까, 그걸 이야기해주면 돼. 그럼 안녕.

루틸: 아...... 가버렸어요. 오웬 씨는, 실은 괴담 이야기가 조금 거북하셨던 걸까요?

레녹스: 아니,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임무지에는, 간식도 들고 가기로 할까.

루틸: 그렇네요. 상담에 어울려준 답례로, 오웬 씨에게도 나눠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