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유구히 생각하는 미지로의 커서스

유구히 생각하는 미지로의 커서스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3. 12. 13. 19:35

카인: 저기, 슬슬 괜찮지 않나?

히스클리프: 그래도, 생지가 설구워졌으면 배탈날거야. 조금 더 상태를 보고.....

스노우: 오야, 맛있을 듯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둘이서 요리를 하고 있었는가.

히스클리프: 스노우 님. 안녕하세요.

카인: 슬슬, 리케들이 모험에서 돌아오니까 말이지. 그 녀석들한테는 기념품을 부탁했으니까, 그 답례를 겸해서, 가볍게 집어먹을 거라도 준비할까 해서.

히스클리프: 저도, 네로가 부재중에, 쿠키를 만들어둬줘서...... 그 답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스노우: 어머 어쩜, 착한 아이들일세! 리케도 네로도 분명 기뻐하겠지. 그런데, 뭘 만들고 있는 게야? 탁탁하고 기름이 튀고, 버터의 좋은 향이 난다만.....

카인: 튀김버터.

스노우: 엣?

카인: 버터를 튀기고 있는 거야.

스노우: 엣.......!? 기름으로, 기름을!?

히스클리프: 그, 네...... 기름으로 기름을 튀기고 있어요......

카인: 영광의 거리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서, 그런 게 있다고 들었거든. 리케는 드문 음식을 좋아하니까 말이지. 사실은, 좋은 느낌으로 빵가루와 옷을 입혀서 튀기는 모양인데.....

히스클리프: 실패해서 버터가 녹아버려서, 얇은 팬케이크 생지로 감싸서 튀기고 있는 참이에요. 이전에, 네로가 과일을 튀기고 있었을 때 눈동냥했던 거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카인: 그래도, 성공하면 절대로 맛있겠지! 팬케이크에 버터 덩어리를 올려서, 덥석 문 것처럼 될 것 같아.

스노우: 오....... 오오, 과연. 확실히, 방울져 떨어질 정도로 버터가 스며든 팬케이크는, 한 번은 먹어보고 싶을지도 모르겠구나.

카인: ........옷. 슬슬 튀겨진 거 아닌가?

히스클리프: 따뜻한 사이에, 맛 봐 볼까. 스노우 님도 괜찮으시면 드세요.

스노우: 괜찮은고? 그럼, 한 입 먹도록 할꼬.

카인: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ㅡ!

카인, 스노우, 히스클리프: 덥석.......

히스클리프: 와, 와아......! 입 안에 촉촉하게, 단 맛과 소금기와, 버터의 풍미가 퍼져서.....

카인: 맛있어!! '진하다' 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네!

스노우: 음! 밖은 바삭바삭, 안은 쫘악! 아아, 이건 마치......

히스클리프: 네...... 굉장히, 굉장히 맛있지만...... 왠지, 뭔가에 혼날 듯한 맛 아닌가요......?

카인: 알아. 몸에 나쁘다고, 이 이상 먹지 마! 라고, 혀에서 경고가 오는 느낌이 들지.

스노우: 이거, 절대 섣불리 먹으면 안 되는 녀석~! 그래도, 맛있으니까 먹어버려! 같은, 배덕감에 넘쳐오는구먼. .......좋아. 그럼, 내가 이 요리에 명명을 해 주마. 이름하야, '죄' ....... 오늘부터 이건 '죄' 일세.

히스클리프: 우, 우리들, '죄'를 만들어내버렸어.....

카인: 뭐어, 그렇게 말해져도 납득해버릴 맛이네. 그래도 그 이름이면, 리케가 먹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조금 덧붙여서, '죄, 또는 천국' 은 어때?

스노우: 좋네~! 그러면 '죄' 고쳐서, '죄, 또는 천국' 으로!

히스클리프: .......앗. 리케들이 돌아온 모양이네.

카인: 정말이네! 남은 버터도, 샥샥 튀겨버리자. '죄, 또는 천국'. 다들, 기뻐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