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이뤄지지 않는 눈보라에 소원을 밝히고

이뤄지지 않는 눈보라에 소원을 밝히고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3. 12. 27. 19:37

피가로: 영차...... 응, 여기라면 발견되지 않으려나. 이 덤불에, 마법으로 동화시켜서......

미스라: 이 주변으로 좋나. 적당한 나무에 묶어두고......

피가로, 미스라: 음?

미스라: 피가로, 뭐 하고 있죠? 풀 덩어리따윌 들고.

피가로: 이 쪽의 대사야. 덜컹덜컹 날뛰는 썰매같은 걸 끌고, 무슨 일이야?

미스라: '쿠쿠리마스' 의 준비에요.

括り 묶음 (쿠쿠리)


피가로: 쿠쿠리마스......?

미스라: 현자님의 세계에 있다는 그거에요. 마법소에서도 하는 거잖아요.

피가로: 혹시 '크리스마스' 얘기? 너, 계속 착각하고 있지 않아?

미스라: 이름같은 건 뭐든 좋아요. 선물을 나누는데, 썰매가 필요하다고, 남쪽의 형제가 이야기하고 있어서...... 마침, 오늘의 임무가 썰매 퇴치였어서, 한 대 가지고 와 줬어요. 재액의 영향도 그대로인, 신선한 녀석을.

피가로: 그런 물고기처럼..... 그래도, 이상하네. 나는, 선물 나누기에는, 하늘 나는 순록이 필요하다고 들었어.

미스라: 순록?

피가로: 응. 그래도, 살아있는 순록을 날리면, 미틸이 깰 것 같으니까 말야. 요정의 분노에 닿아서, 겨우살이로 바뀌어진 순록을 데리고 왔지.

미스라: 잘못 들은 거 아닌가요? 필요한 건 썰매에요. 저는 남쪽의 형제에 대해서 자세하니까요.

피가로: 잘도 말하네. 나는, 두 사람이 기저귀를 했었을 무렵부터 사귀었다고.

미스라: 썰매에요.

피가로: 순록이라니까.

피가로, 미스라: ............

피가로: ......아니, 그래도, 잘못 들은 것 치고는, 공통점이 많네. 썰매도 순록도, 눈 위의 수송수단이고,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에도 관계가 있고...... 혹시, 어느 쪽도 정답인 거 아냐?

미스라: .......? 무슨 소리죠?

피가로: 그 왜, 인간이 썰매로 짐을 옮길 때, 순록을 운반수로 하는 일이 있잖아. 선물도, 비슷한 느낌으로 옮기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네 싶어서.

미스라: 과연.......? 즉...... <아르시무>

피가로: <폿시데오>

미스라: 이런 느낌으로, 순록과 썰매를 붙인다는 건가요?

피가로: 그래그래. 이걸로 썰매에 선물을 쌓으면, 완벽할 거......!? 갑자기 썰매가 하늘을 달리기 시작했어..... 그러고보니, 미스라들이 오늘 퇴치했던 건......

미스라: 하늘 나는 썰매 집단이에요. 재액의 영향으로, 썰매에 '자유에의 의지'가 깃든 모양이에요.

피가로: 그랬구나..... 내 순록까지, 휘적휘적 발을 움직이면서 폭주하고 있는데...... 루틸과 미틸도, 재밌어해줄 것 같으려나?

미스라: 아마....... 루틸은 특히, 저런 잘 모르겠는 걸 좋아하잖아요.

피가로: 예전부터, 초현실적인 거로 크게 웃는 타입이었으니까 말이지. 나중에 선물을 잔뜩 쌓아서, 구름 틈새에라도 숨겨두자. 둘 다, 기뻐해주면 좋겠네, 미스라.

미스라: 하아, 뭐어......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