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영락한 피에 철의 진의를

영락한 피에 철의 진의를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4. 2. 6. 20:04

라스티카: ...........

클로에: 와아, 라스티카!? 장미에 묻혀서 무슨 일이야?

라스티카: ...........

클로에: 라스티카.....? 있지, 괜찮아!? 정신 차려.....!

라스티카: ......음, 클로에.....? 흐아암...... 좋은 아침, 클로에. 그렇게 허둥대고 무슨 일이니?

클로에: ......다행이다ㅡ......! 정말, 라스티카! 장미에 묻혀서 쓰러져 있으니까, 무슨 일 있던 건가 걱정했어.

라스티카: 아아, 미안해. 흡혈귀 놀이를 하고 있다가, 잠들어버렸던 모양이야.

클로에: 흡혈귀 놀이? '흡혈귀' 란 게 뭐야?

라스티카: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샤일록이 가르쳐줬어. 이전 현자님의 세계에 있던 마물로, 조금 샤일록과 닮았다는 듯해.

클로에: 엣, 샤일록과 닮은 거야? 마물인데? 술을 좋아하거나, 붙임성이 좋다거나..... 같은, 그런 거?

라스티카: 아니. 그들은, 달 아래에서 남의 마음을 매혹하는 게 특기인 모양이야.

클로에: 그건 확실히 닮았을지도!

라스티카: 그래도, 그런 흡혈귀에게도 약점이 있어서 말야. 그게..... 태양빛과 마늘과 장미꽃, 이래.

클로에: 아아, 그래서 낮의 방에서, 장미 속에서 쓰러져 있었구나.....

라스티카: 그래. 처음에는 쓰러진 척을 할 생각이었지만..... 햇빛을 뒤집어쓰면서 장미의 향을 느끼고 있으니까, 기분 좋아서. 어느샌가 자버렸어. 낮에 웃는 마늘 아히죠를 먹은 후였으니까, 배부른 것도 들었던 거려나.

클로에: 아하하..... 단순한 낮잠이었다면 다행이야. 그래도, 갑자기 방에서 쓰러져 있으면 걱정되어버리니까, 다음부터는 적어도 하기 전에 나한테도 말 걸어줘.

라스티카: 미안해, 클로에. 사실은, 클로에도 권해서 흡혈귀 놀이를 할까 했었지만..... 장미꽃을 준비했을 때, 왠지 슬퍼져버려서.

클로에: 에? 어째서?

라스티카: 흡혈귀가 되면 햇빛을 뒤집어쓸 수 없어. 나는, 클로에는 해 닿는 따뜻한 길을 걸어줬으면 하고..... 언젠가 네가 재봉사 가게를 열면, 개업기념으로 장미 꽃다발을 선물해보고 싶어.

클로에: 라스티카......

라스티카: 흡혈귀 놀이를 하고 있는 동안은, 그런 것에서 클로에를 멀어지게 해 버리는 거라고 생각했더니..... 내가, 권하는 걸 주저해버렸어.

클로에: ........... .......있잖아, 라스티카. 그건 나도 같아.

라스티카: 같아?

클로에: 나도 라스티카는, 햇님 아래에서 웃어줬으면 하고, 축하의 날에는 예쁜 장미꽃다발을 주고 싶다는 거야!

라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에헤헤. 우리들, 흡혈귀와는 맞지 않는 모양이네.

라스티카: 아하하, 그런 모양이야. .......그러면, 클로에. 무사히 흡혈귀 놀이도 끝난 참이고, 함께 애프터 눈 티는 어떨까? 이, 오후의 따뜻한 해를 뒤집어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