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 친애하는 당신. 부디, 이 초콜릿을 받으시죠. 이 한 알에 숨겨진 제 마음을, 당신의 그 혀로, 달게 녹여주세요.
시노, 히스클리프: 오오.......
샤일록: 어떠셨나요? '초콜릿과 함께, 현자님께 드리는 말'의 참고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만.
시노: 굉장했어. 갑자기 날이 저물고, 밤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네.
히스클리프: 응..... 주고 싶은 마음을 초콜릿에 담아서, 라니, 굉장히 세련된 표현이네.
샤일록: 감사합니다. 하지만, 말을 주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줄 상대에 대해서 생각하고, 마음껏 기분을 혀에 올린다..... 그건 당신만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히스클리프: 으ㅡ음. 그래도, 나는 여러모로 생각해버리니까 말이지. 제대로 정할 때까지, 10일 정도는 걸려버릴지도......
샤일록: 후후. 그렇게 상대를 위해서 골치를 썩히는 시간이야말로, 당신의 말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시노: 히스가 주는 말을 기뻐하지 않는 녀석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네가 생각한 거라면, 뭐든지 최고야. 자신을 가지라고.
히스클리프: 또 시노는 그렇게......
시노: 아니...... 달라. 그게 아니었어. 히스는 보통의 녀석보다, 10생각할 걸 100생각해. 그게 좋은 점이야.
히스클리프: 그건, 전에 파우스트 선생님이 말해준.....
시노: 아아. 너, 간단하게 꾀어졌었지.
샤일록: 오야, 그런가요? 파우스트도 허투루 볼 수 없네요.
히스클리프: 오, 오해야! 선생님은 나를 격려해주셨을 뿐이고.....
시노: 나는 그 녀석보다 더, 히스를 기쁘게 하고 싶어. 그러니까 히스. 나도 10일간, 네 좋은 점을 생각하기로 하지.
히스클리프: 어째서!? 지금은, 현자님에게 드릴 말을 생각하고 있는데.
샤일록: 좋네요. 히스클리프가 현자님을, 시노가 히스클리프를 생각한다면..... 저는 시노를 생각할까요. 그렇게, 차분히 자아낸 말을 드리죠.
히스클리프: 샤일록까지.....
시노: 좋네. 드링크 서비스는 붙는 건가?
샤일록: 예. 비장의 오렌지 주스를 준비하죠.
시노: 앗싸. 당신이 나한테 어떤 말을 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그러면 10일 후, 또 여기서 집합이다. 도망치지 말라고, 히스.
히스클리프: 으, 응. 모두도 나랑 같을 정도로 고민해준다면, 힘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왠지, 묘하게 긴장되네.....
샤일록: 후후, 10일 후가 기대되네요. 분명, 농밀한 한때가 될 거에요. 혀 위에서 녹는 초콜릿처럼, 시간을 들여서 맛보도록 하죠.
'이벤트 스토리 > 사로잡힌 노체에 사랑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로잡힌 노체에 사랑해서 로그인 숏 스토리 (2) (1) | 2024.02.14 |
---|---|
사로잡힌 노체에 사랑해서 로그인 숏 스토리 (1) (1) | 2024.02.12 |
사로잡힌 노체에 사랑해서 (0) | 2024.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