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하아.
브래들리: 눅눅한 낯짝 하고 있구만, 피가로.
피가로: 아아, 브래들리. 좋은 참에. 너도 집사가 되지 않겠어?
브래들리: 하? 뭐야 갑자기. 절대로 거절이다.
피가로: 박정한 소리 하지 말아줘. 너희들의 선생님 역이 바라는 바야. 게다가, 반쪽이 외출해서, 기분 상했을 때야. 나 혼자서 상대를 하는 건 힘들어.
브래들리: .......잘 모르겠지만, 할배들이, 또 묘한 놀이를 시작하고 앉은 거냐?
피가로: 그런 거지. 스노우 님이, 어느 마법생물의 주인님 후보로 골라졌대. 집사처럼 주인을 대접하는 성질이 있는 마법생물인 모양이라...... 화이트 님이, 자신도 집사를 원한다고 떼를 쓰고 있어.
브래들리: 그런가. 모쪼록 혹사받고 오라고. 그럼 이만.
피가로: <폿시데오>
브래들리: 우옷!? 팔에 끈 묶어서, 당기지 마! 쳐죽인다.
피가로: 해 봐. 게다가, 화이트 님을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으면, 특별 사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브래들리: 봉사활동이라면 아슬아슬하게 해 줄 수 있지만 말이다. 누가 그 녀석의 기분 풀기 따윌 하겠냐고. 나는, 북쪽 마법사 브래들리 님이다. 섬기는 쪽이 아냐, 섬겨지는 쪽이야. 피가로, 너도 그렇잖아. 최근의 너는, 선인인 척,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피가로: 선량한 남쪽 나라의 마을 의사한테, 너무한 말투네에. 젊은 마법사나 인간에게 잘해주는 건 싫지 않아. 좋은 일을 하는 건, 기분이 좋으니까 말이지.
브래들리: 어떨랑가. 여하튼, 네놈 같은 건 집사에 안 맞잖아. 언제 자는 목을 베어질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피가로: 뭐어, 확실히..... 너는 많은 수를 통솔하면서, 자신도 와중에 뛰어드는 남자야. 곁에 둔다면, 바지런하고 신변 돌봄을 해 주는 집사보다, 등을 맡길 수 있는 오른팔이라는 거?
브래들리: 흥...... 그런 녀석, 필요 없어. 부하의 목숨 맡는 게 두령의 일이다. 내게 따르면, 내 아래에서 사는 기쁨을 가르쳐준다. 그걸로 충분하잖아.
피가로: 아하하, 오만한 너 답네. 아아, 슬슬 화이트 님이 계신 곳에 돌아가야지. 갈까, 브래들리.
브래들리: 그러니까, 안 간다고. 놔.
피가로: 그래도, 편한 일이라고 생각해. 같이 차를 마시고,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 될 뿐이야. 게다가, 바로 질리니까.
브래들리: .......... 뭐어....... 그것만큼은 신용할 수 있나..... 어쩔 수 없지. 배 채우는 겸, 형기를 줄이러 가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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