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꽃의 가호와 난만의 노체

꽃의 가호와 난만의 노체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4. 6. 9. 07:24

레녹스: 파우스트 님, 차 더 드시겠습니까?

파우스트: 아아, 고마워. 받을게.

레녹스: 그럼, 컵 실례합니다.

파우스트: 그나저나, 오늘은 맑네. 낮 시간인데, 나가 있는 자가 많은 듯해.

레녹스: 아서 님이, 지방의 차기영주의 결혼식 초대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당일까지, 필요한 준비가 있는 모양이라, 현자님이나 젊은 마법사들과, 피가로 님도 따라가있다나.

오웬: 헤에, 귀족의 결혼식인가.

파우스트: 오웬, 있었나.....

오웬: 그건, 진수성찬이 나오는 거려나? 생크림을 듬뿍 쓴 커다란 케이크나, 잼을 바른 스콘이라거나.

레녹스: 있지 않을까? 혼약하는 영주의 딸은, 백성과도 친하다고, 루틸이 이야기하고 있었어. 민중도 참가할 수 있는 파티가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거리가 떠들썩할 것 같아.

오웬: 흐응. 그런 거라면, 나도 지금부터 엿보러 갈까나.

파우스트: 오웬.

오웬: 뭔데. 현자님이나 다른 마법사가 참가하고 있다면, 나도 환영해 줄 거잖아? 파티에 있는 케이크랑 잼을 엉망진창으로 섞어먹고 싶어. 그 김에, 거리 녀석들의 불행한 이야기라도 캐묻고 놀아주지.

파우스트: 신랑신부나, 백성을 곤란하게 할 생각이라면 그만둬. 젊은이끼리의 축하의 날이라고.

오웬: 몰라. 그 녀석들에게 있어 축일이라도, 내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닌 날이야. 내가 어디서 뭘 하든 내 마음이잖아.

레녹스: 그러면..... 내가 과자를 만들까?

오웬: 에.....?

파우스트: 네가?

레녹스: 네. 결혼식에 나올 만한, 몇 층이나 되어있는 케이크는 어렵지만..... 생크림을 거품내는 거라면 자신이 있습니다. 힘 쓰는 일은 특기여서, 아마, 산처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웬: ..........

레녹스: 어떨까, 오웬. 물론, 설탕은 좋을만큼 넣어도 돼.

오웬: .......알았어. 그럼 레녹스는 생크림을 만들어. 파우스트는 케이크 담당이야.

파우스트: 하!? 왜 내가.

레녹스: 파우스트 님이 케이크 만들기...... 경험은 있으십니까?

파우스트: 없어. 그래도, 팬케이크 정도라면, 뭐......

오웬: 좋네, 잔뜩 구워줘. 몇 장이고 겹쳐서, 생크림을 바르자. 나를 말리고 싶은 거잖아? 그렇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지.

파우스트: 젠장..... 어쩔 수 없지. 저번에 만든 잼이 남아있을 테니까, 그것도 더해주지, 감사해라.

오웬: 앗싸.

레녹스: 죄송합니다, 설마 파우스트 님이 케이크를 만들게 되다니.....

파우스트: 됐어, 처음에 참견을 한 건 나다. 바로 부엌으로 가지. 너도 와라, 오웬. 생크림에 설탕을 좋을만큼 넣는 거지.

오웬: 네에, 파우스트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