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헤에, 잘 되어있네.
화이트: 피가로야. 브래들리를 보지 못했는가?
피가로: 아뇨, 못 봤는데요...... 그에게 뭔가 볼일인가요?
화이트: 볼일이랄 것은 아니다만, 오늘은 스노우가, 미스라들을 데리고 나가 있다네. 집보기는 지루할 테고, 상관해줄까 해서 말이지.
피가로: 스노우 님이 없어서, 한가하신 건 당신 쪽 아닌가요? 딱히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면, 놔 둬 주면 어떤가요.
화이트: 에~? 그러면, 피가로 쨩이 내 상대 해 주는 거야?
피가로: 안 해요, 저는 바빠서요.
화이트: 쫌생~! 좋잖어 조금 정돈!
피가로: 앗, 잠깐! 무릎 위에 뛰어올라오지 말아주세요. 지금, 미틸들이 제출해 준 자유연구 과제를 확인하고 있어요. 종이에 주름이 가잖아요.
화이트: 자유연구...... 언젠가 현자가 이야기했던 숙제의 일종인가? 학생이, 마음대로 테마를 고른다고 하는.
피가로: 예.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꽃이나 곤충의 관찰을 하거나, 날씨를 기록하는 게 정석인 모양이에요.
화이트: 그건 흐뭇하구나. 미틸이나 루틸도, 귀여운 테마를 골랐다고 본다.
피가로: 물론이죠. 좋아하는 걸, 자유롭게 연구해오렴 하고 말했더니, 보세요. '약초의 이종교배의 실적과 결과, 및, 그 약초를 이용한 마법약의 효과에 대해서'
화이트: 오, 오오......? 이건 미틸인가...... 뭐랄지, 꽤나 전문적이고, 좀 어려운 테마다만......
피가로: 귀엽죠? 제가 진료소에서 허브의 교배를 하고 있던 걸 보고 있었으니까, 흉내내본 모양이에요. 루틸은 루틸대로, 꽃과 곤충의 관찰과 스케치를 하고 있었지만요.
화이트: 어머나, 귀여워. 그나저나, 좋아하는 걸 골라서 배우게 하는 건 좋은 안이구나. 우리는 수업이라고 해도, 거의 서로 죽이기가 되지. 하지만, 자유연구라면, 그 녀석들도 다소 의욕적이게 될꼬.
피가로: 어떠려나..... 게다가, 북쪽 나라 녀석들과 수업다운 걸 하는 건, 그렇게 하고 싶은 건가요?
화이트: 평소대로라면 귀찮다만, 심심풀이로는 딱 좋지. 스노우가 돌아오면, 상담해볼꼬!
피가로: 터무니없는 걸 제출받아도 몰라요. 죽음을 부르는 주술의 마법진, 튀어나오는 케르베로스, 까닭 있는 장물의 갖가지라거나.
화이트: 흠...... 그럼, 한 가지 조건을 달아둘까. 목숨의 위험이 없는 것, 이라고.
피가로: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피가 흐를 가능성이 있는 자유연구, 싫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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