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흩날리는 꽃 연주하는 눈물의 오블리가토

흩날리는 꽃 연주하는 눈물의 오블리가토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4. 9. 21. 08:50

아서: ......응, 좋은 기사다. 과연 루키이노, 잘 써 주고 있어.

오웬: 여어 왕자님. 종이조각따윌 바라보고, 또 귀찮은 의뢰라도 받을 생각?

아서: 앗, 오웬! 괜찮다면, 너도 읽어보겠어? 이건 전일 발행된 신문이다.

오웬: '탄광의 구세주 나타나다' ......? 재미없는 표제네. 더, 사람의 불행이나, 절망이 쓰인 건 없어?

아서: 신문이니까 말이지. 장절한 문서는, 그다지 실려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구세주란, 우리들 현자의 마법사 얘기야. 마법사의 집에 와 준 기자 소년이, 우리들의 활약을 기사로 해 줬어.

오웬: 마법사의 집...... 그건, 약한 마법사들과, 인간들이, 공모하고 있는 장소? 함께 차를 마시고,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떨고 있다고 하는.

아서: 아아, 맞아. 근처의 자들이, 직접 만든 새참을 가져와주는 일도 있어. 저번에 받은 잼은 맛있었지. 스콘에 바르거나, 홍차에 녹이거나 해서, 다같이 즐겼어.

오웬: 헤에...... 그래. 그러면, 나도 거기에 가 볼까나.

아서: 오웬이, 마법사의 집에?

오웬: 뭐야, 그 얼굴. 내가 가면 곤란해? 당연하겠지. 나는 공포와 혼돈을 정말 좋아하는, 북쪽 마법사야. 온 나라가 주목하는 서임식 전에, 니콜라스를 발코니에서 떨어뜨렸어. 마법사의 집같은 데 처넣으면, 중앙 나라의 태평한 인간들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지 알 수 없고.......

아서: 아니..... 그 걱정은 하지 않아. 그저, 기뻐서 말이지.

오웬: 하?

아서: 설마 오웬 쪽에서, 마법사의 집에 흥미를 가져주다니! 사람과 마법사의 교류는 적극적으로 진행시키고 싶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 자에게, 무리하게 하는 건 거리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지.

오웬: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아서: 니콜라스의 일은, 뭔가 사정이 있었던 거지. 너도 세계를 구한 구세주야. 재액전의 일만이 아니야. 마법소에 찾아오는 임무도, 오웬 덕분에 해결한 것도 있어.

오웬: ...........

아서: 세계에는, 네게 구해진 사람이 많이 있어. 모두의 이해가 깊어지면, 분명 환영받을 거야.

오웬: 하아....... 됐다. 역시 안 가.

아서: 그, 그래......? 마음이 바뀌어버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하지만, 와 주지 않으면, 과자나 새참은 먹을 수 없다고.

오웬: 그건 먹을래.

아서: 그럼, 왕도의 과자점에서 비장의 것을 주문해두지. 마음이 내키면, 언제든지 얼굴을 비춰줬으면 해.

오웬: 먹으면 돌아가겠지만.

아서: 그래도 좋아. 우선은 네가 와 주는 게, 나는 기쁘니까.

오웬: 태평한 녀석...... 일단, 쇼트케이크는 빼지 말라구.

아서: 알았어. 맡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