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 음? 뭐야, 이 냄비...... ........불길한 기색이 들어. 강력한 마법도구거나, 주구 류인가? 이런 걸 방치하는 녀석은......
미스라: 잠깐, 비켜주세요. 그건 제 냄비예요.
시노: 역시 당신인가. 이런 곳에, 수상한 도구를 놔두지 말라고. 마력 약한 녀석이, 깜박 만지면 어떡해.
미스라: 괜찮아요. 재료를 넣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니까.
시노: 재료.......?
미스라: 마력을 담은 재료를 냄비에 넣으면, 마음대로 조리해주는 마법도구예요. 원래, 마법약을 졸이는 데 쓰고 있었어서, 조금, 불길한 기색이 남아있지만......
시노: 조금이 아닌데? 부주의하네.
미스라: 시끄럽네. 복도에 꺼낸 채로 두고 있었지만, 회수하러 왔으니까 됐잖아요. 그야말로, 그 주변에 굴러다니고 있는 돌이든, 자라 있는 나무든, 뭘 넣어도 좋으니까, 편리하단 말이죠. 이런 느낌으로..... <아르시무>
시노: 정말로 돌이나 나무를 넣고 앉았어...... 그런 거로 만들어지는 요리라니, 맛 이전에, 배에 넣어도 괜찮은 건가?
미스라: 누구의 마력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문제 없을게 당연하고, 일품이 만들어질 미래밖에 안 보이잖아요.
시노: 마력의 강함이, 만듦새에 관계된다는 건가? 뭐어..... 그렇다면, 다소는 제대로 된 게 될 것 같다만...... 뭐야!? 지금의 소리.......
미스라: 요리가 다 되면, 어디에선가 소리가 울려요. 영차......... 아아, 맛있어보이는 사슴고기 소테가 됐네요.
시노: 돌하고 나무에서? 확실히, 외견은 나쁘지 않은데.
미스라: 당신, 아까부터 불평 뿐이네요. 그렇게 신경쓰여서, 먹어보고 싶으면,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시노: 자진해서 먹자고는 생각 안 하는데...... 솔직히, 조금 흥미는 있어. 좋은 냄새가 나고.....
미스라: 그렇죠. 자, 특별히 한 입 나눠줄게요. 감사해주세요.
시노: 아아, 고마워. 잘 먹겠습니다..... 덥석.
미스라: 흥....... 어떤가요? 제 요리의 맛은......
시노: 마, 맛없어!?
미스라: 하!?
시노: 아니, 왠지모르게, 고기같은 식감은 되어 있는데....... 엄청나게 제대로, 돌하고 나무가 남아 있다고. 지금지금하고, 퍼석퍼석하고...... 진흙을 그대로 먹어도, 이렇게까지 맛없진 않잖아.
미스라: 실례네...... 씹는 보람 있는 식감은 물론, 탄 숯 같은 향기로움도 있어서, 맛있을 거예요. 제 기분과, 취향에 맞춘 맛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시노: 설마 이 마법도구는, 마력만이 아니라, 취미기호도 반영하는 건가.....?
미스라: 지금지금지금, 퍼석퍼석퍼석...... 봐요, 맛있잖아요.
시노: ...............
시노: (그러고보니, 이 녀석 악식이었지...... 나중에, 입가심으로, 네로한테 레몬파이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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