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성상의 꿈과 완구 상자의 소나티네

성상의 꿈과 완구 상자의 소나티네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4. 10. 15. 20:16

루틸, 미틸: 으~음.

카인: 왜 그래, 둘 다. 미간에 주름 가 있어.

미틸: 아, 카인 씨. 안녕하세요.

루틸: 아침 먹고 뵙네요. 카인 씨는 오늘, 리케랑 만나셨어요?

카인: 리케랑? 아니, 못 만났네. 아까까지 중앙의 거리에 쇼핑하러 갔었거든. 무슨 일 있었어?

미틸: 아뇨. 그냥, 점심 무렵에 스쳐지나간 리케의 상태가 신경쓰여서..... 평소보다, 표정이 어두웠어요. 물어봐도, 조금 꿈자리가 나빴을 뿐이라고.

루틸: 그대로 화이트 님들과 외출하러 간 모양인데, 조금 걱정이라.

미틸: 리케가 돌아오면, 뭔가 기운낼 수 있게 해줄 수 없을까 형님과 상담하고 있었어요.

카인: ......과연. 그건 확실히 신경쓰이네. 좋아. 그럼 그 상담, 나도 끼워줘.

미틸: ! 감사합니다, 카인 씨. 기뻐요!

카인: 으ㅡ음, 꿈자리가 나쁘다인가. 나쁜 꿈을 꾼 후는, 왠지 기분이 풀죽는 법이고 말이지. 저기. 그럴 때, 루틸이나 미틸은 어쩌고 있어?

루틸: 저는..... 어, 뭘 했었으려나? 꾼 꿈은 바로 잊어버리니까..... 아! 맞다맞아. 한번 무서운 꿈을 꾼 아침에, 내용을 떠올리면서, 그림책을 그린 적이 있었어요.

미틸: 에, 그림책인가요?

루틸: 응. '꿈의 계속을 생각하면, 재밌을지도' 라고 번뜩여버려서. 허브티랑 같이, 어떻게 하면 재밌는 이야기로 대변신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니까, 두근두근하기 시작해버렸어!

카인: 아하하, 루틸답네. 루틸의 안면이 제일이지만, 만약 다음에 그럴 때가 있으면, 나를 불러줘. 같이, 배 감싸고 웃을 만한 그림책을 그려보자고!

루틸: 어머, 기뻐라. 기꺼이! 있지, 미틸. 미틸은 나쁜 꿈을 꿨을 때 어떻게 했더라? 예전에는 내 방을 찾아올 때도 있었지. 같이 손을 잡으면서, 낮 늦게까지 자 버린 일도 있었는데. 기억해?

미틸: 기, 기억하지만요! 카인 씨의 앞에서 부끄러운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카인: 어째서? 부끄러울 일이 아니야. 풀죽었을 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어지는 건 당연해.

미틸: 그, 그런가요? 에헤헤...... 그, 카인 씨는 나쁜 꿈을 꿨을 때, 어떻게 하고 있나요? 역시, 몸을 마음껏 움직인다거나?

카인: 그럴 때도 있지만, 그렇네..... 내가 곧잘 하는 건...... 튀긴다, 네!

루틸, 미틸: 튀긴다?

카인: 아아. 지글ㅡ이나, 보글보글이나.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후련해지지 않아? 마지막에는 튀겨진 뜨끈뜨끈한 녀석을 입 가득하게 넣어. 만복이 됐을 무렵에는, 기분도 올라있을 게 틀림 없음이야. 그렇지! 리케가 돌아오면, 다같이 튀김 파티라도 해 볼래? 고기든 치즈든 초코든, 좋아하는 녀석으로 말야.

루틸: 아하하, 즐겁겠다!

미틸: 리케는 맛있는 걸 정말 좋아하니까, 분명, 효과 발군이겠네요. 하죠!

카인: 좋아, 정해졌네! 그러면 바로, 지금부터 부엌에서 준비 개시다!

루틸, 미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