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하는 신에게 바치는 기도는 로그인 숏 스토리 (1)

레녹스: 샤일록. 한잔 받을 수 있을까.

샤일록: 어서오세요. 부디, 이쪽에 앉으세요.

레녹스: 오늘은 뭘로 할지 정하지 않았어. 추천하는 건 있어?

샤일록: 그렇다면, 신작 칵테일은 어떠신가요? 그 이름도, '트릭 오어 트리트' 추천하는 한 잔이랍니다.

레녹스: 그건..... 현자님 세계의 말이네. 분명, '과자인지 장난인지' 라는 의미지?

샤일록: 예. 자극적이고, 흥미를 돋구는 2택이죠. 이 말을 읊었을 때, 상대가 어떤 반응을 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어요. 신작 칵테일 '트릭 오어 트리트'는 거기에서 착상을 얻었답니다.

레녹스: 과연, 그건 기대되네. 한잔 받지.

샤일록: 그럼, 이 칵테일을 만들기 전에 한 가지만 질문을. 레녹스. 트릭 오어 트리트. 과자인지 장난인지, 당신은 어느 쪽을 고르실 건가요?

레녹스: 음? 무슨 말이지?

샤일록: 손님의 답에 맞춰서, 딱인 한 잔을 만드는 게, 이 신작의 묘미랍니다. 자아, 당신의 답은 어느 쪽일까요?

레녹스: 어, 과자류는 가지고 있지 않..... 아. <호세타오 메유바>

샤일록: 이건.....

레녹스: 호박이다.

샤일록: 호박, 인가요. 저기,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레녹스: 오늘은 구름의 거리에 갔었는데, 지인을 도운 답례로 건네져서 말이지. 열매를 도려내고 찌면 달고, 남쪽 나라에서는 간식으로 낼 때도 있어. .....어떨까, 이건 과자에 들어갈까?

샤일록: 후후. 이 얼마나 당신다운, 유일무이한 답일까요. 당신이 말씀하시는대로, 이건 태양빛을 눈부시게 뒤집어쓴, 훌륭한 과자가 틀림없네요.

레녹스: 그렇다면 다행이다.

샤일록: 이쪽을 칵테일에 써도 될지? 호박의 열매를 페이스트 모양으로 한 칵테일이 있답니다.

레녹스: 물론이지, 꼭 써 줘.

샤일록: 그럼, 그쪽을 당신의 '트릭 오어 트리트'로 낼게요.

레녹스: 그나저나, 내가 호박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면 어떤 한 잔이 됐었어?

샤일록: 그건....... 다음 번에 오실 때, 주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