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로그인 숏 스토리 (1)

하무얀 2024. 12. 18. 19:56

네로: 자. 로스트 치킨, 다 구워졌어.

아서: 정말, 향기로운 향이다....! 구워진 색도 예쁘고, 무척 맛있어 보이네.

네로: 당신한테서 저녁밥 리퀘스트를 받다니, 드무니까 말이지. 마침 젊은 녀석들이, 크리스마스 파티가 어떻다며 얘기했었고. 호화롭게 통으로 한마리 구워서, 소스도 듬뿍 만들었어.

아서: 혹시, 크림소스인가?

네로: 정답.

아서: 앗싸! 치킨은 물론이고, 네로가 만든 크림소스는 특히 맛있으니까 말이지. 분명 모두도, 진수성찬이라고 기뻐할 거야.

네로: 그렇게 기뻐해주면, 만들 보람이 있다는 거야. 오늘은 배부르게, 사양말고 먹어. 그래도, 저녁밥으로는 아직 조금 이르고.....

미스라: 킁킁...... 구운 고기 냄새가 나네요.

아서: 미스라!

네로: 낚여왔네. 뭐어, 마침 잘 됐어. 전람회에 가 있는 녀석들은, 아직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테고, 조금 맛 봐 볼래? 미스라도 말야.

미스라: 먹을래요.

아서: 괜찮은 건가? 두근두근해버리네.

네로: 아아. 잘라 줄 테니까, 거기 앉아.

미스라: 필요 없어요. 그대로 잡고, 물어뜯을 거라서.

네로: 나중에 다같이 먹을 거니까, 그렇게도 안 되잖아. 우선은 왕자 씨의 몫부터......

미스라: 덥석.

아서: 오오! 껍질이 바삭하게 튀어서, 무척 맛있어 보이고.....

네로: .....읏, 네놈! 아이가 먹을 거 새치기하는 거 아냐! 식탐부리는 건 마음대로지만, 조금 정도는, 기다려를 못 하는 거냐!?

아서, 미스라: ............

네로: 앗!? 미, 미안...... 그게, 지금 건 틀리고..... 아니, 틀리지 않지만.....

미스라: 당신..... 저를 혼냈나요? 동쪽 마법사 주제에?

네로: 틀려 틀려! 그런 게 아니라, 부탁? 같은...... 목소리의 크기는, 미스해버렸지만...... 이건 아서의 부탁으로 만든 거고, 형은, 조금 참아줬으면 하네~라고.......

아서: 네로...... 고마워. 내가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먼저 먹게 해 주려고 한 거구나. 그 마음만으로, 무척 기뻐. 게다가, 이만큼 맛있어 보이면, 그만, 손이 나가버리는 것도 끄덕여져.

네로: 아서.......

아서: 미스라, 함께 먹지. 미스라가 깨문 곳을 자를 테니까, 그 사이에 크림소스의 맛을 보도록 해.

미스라: 소스...... 이건가요?

네로: 어이쿠, 마실 거라면 이 쪽!

미스라: 좋죠. 꿀꺽꿀꺽꿀꺽.......

네로: 휴...... 접시에 나눠두길 잘했다......

아서: 좋아...... 잘랐어. 이게 미스라의 몫이야.

미스라: 하아.

아서: 나도 먹도록 하지. 여기선 미스라를 흉내내서...... 손으로 잡고, 덥석!

네로: 왕자 씨!?

아서: ........! 고기의 감칠맛이, 확하고 입 안에 퍼지네. 이건, 손으로 잡고서밖에 맛볼 수 없는 감각이야!

미스라: 그렇죠? 찔끔찔끔 먹기보다, 이쪽이 맛있는 게 당연해요.

네로: 오오....... 그거 다행이지만, 손이 끈적끈적하잖아. 자, 냅킨.

아서: 아아, 고마워.

미스라: 고마워요. 우적우적.

네로: 아니, 이건 먹을 게 아니니까!

네로: (하여간, 아서는 그렇다쳐도, 미스라의 행의는 고쳐지질 않네. 리케나 미틸이어도, 더 능숙하게 먹는다고 하는데......)

아서, 미스라: 우물우물......

아서: 맛있다!

미스라: 뭐어, 나쁘지는 않아요.

네로: (.......뭐어, 그래도. 이렇게 맛있게 먹으면, 요리인에게 과분하게 고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