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틸: 응, 잘 구워졌을지도! 어디보자, 맛은 어떠려나?
오웬: <크레 메미니>
루틸: 잘 먹겠습니다ㅡ! 냠! ......엇, 어라?
오웬: 여어, 루틸. 네가 먹으려고 한 건 이거?
루틸: 오웬 씨!
오웬: 크고, 묵직하고, 푹신푹신하고,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잖아. 혹시, 독점할 생각이었어? 동생이 없다고 해서, 몰래, 사치할 셈이었던 걸까.
루틸: 아하하. 굉장히 맛있는 케이크여도, 이렇게 큰 걸, 혼자서는 못 먹어요! 그래도, 몰래 만들고는 있었어요. 이건, 크리스마스 파티 용의 파운드 케이크예요.
오웬: 파운드 케이크.....
루틸: 예! 네로 씨에게도 어드바이스를 받아서 맛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괜찮다면, 오웬 씨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다. 조금, 맛 봐 주시겠어요?
오웬: 흥. 말하지 않아도, 이 케이크는 이미 내 거야. 우물우물...... ........?
루틸: 어떤가요? 속재료까지, 닿았나요?
오웬: 뭐야 이거..... 전혀 안 달아. 안에 들어있는 건, 치즈랑 버섯, 야채에 베이컨.....?
루틸: 실은 그래요. 생지에 설탕은 쓰지 않고, 속재료를 반죽해 넣어서 구운 킷슈 같은 케이크예요. 소스나 치즈를 뿌리면 맛이 달라져서, 잔뜩 먹을 수 있고, 술에 어울릴까 해서. 맛은 어떠셨어요?
오웬: 딱히 맛없지는 않지만.....
루틸: 다행이다!
오웬: 아니, 좋지 않아. 이런 거, 케이크가 아니잖아. 식사나 안주가 되는 걸, 케이크라고 부르지 말라구. 케이크라는 건, 더, 바보처럼 달달해야지.
루틸: 그래도, 스위츠는 따로 준비할 예정이에요. 케이크까지 달면, 스위츠 파티가 되어버려요.
오웬: 나는 그 편이 좋아. 그보다, 케이크같은 외견을 하고, 달지 않다니, 머리가 복잡해져. <크아레 모리토>
루틸: 왁ㅡ!? 킷슈 케이크에, 산만큼 크림하고 벌꿀이.....!
오웬: 묘한 케이크 같은 것 따윌 만드니까 말야. 이렇게 되면, 맛이 섞여서, 먹을 수 있을 게 아니겠지. 힘내서 만들었는데, 유감이었네? 이거에 질렸으면, 처음부터 단 케이크를 다시 만들.....
루틸: 기다려주세요, 오웬 씨. 이건 혹시...... 냠!
오웬: 엣.
루틸: ......맛있어! 이거, 되겠어요!
오웬: 그럴 리 없잖아. 너, 미각이 미스라를 닮게 된 거 아니야?
루틸: 정말이라니까요! 신 곳에, 달콤한 벌꿀하고, 농후한 크림이 맞아서, 절묘해요. 자, 한입 드세요!
오웬: 우붑...... ............. 우물, 우물......
루틸: 어떤가요?
오웬: 응, 뭐어...... 한 접시 정도라면, 먹어줘도 좋을 정도.....
루틸: 그렇죠! 신 것도 단 것도 어느 쪽도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맛! 그대로여도 분명 맛있었겠지만, 이렇게 멋진 요리로 변신하다니..... 오웬 씨, 감사합니다!
오웬: 하아...... 확실히, 아까보다는 나은 맛이 됐지만. 너는 역시, 케이크에 대한 걸, 아무것도 몰라.
'이벤트 스토리 > 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로그인 숏 스토리 (3) (1) | 2024.12.23 |
---|---|
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로그인 숏 스토리 (1) (4) | 2024.12.18 |
데지르에 진홍의 리본을 (0)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