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긍지와 축제의 프렐류드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1. 1. 30. 17:32

네로: 좋아, 아무도 없네. 술이랑 안주도 이 정도면 되겠지.

파우스트: 네로……?

네로: 우왓. 어이어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지 마.

파우스트: 그 쪽이 멋대로 놀란 거잖아. 넌 이런 곳에서 반주인가.

네로: 뭐, 그럴 생각인데. 당신이야말로 뭐하러 온거야?

파우스트: 나는…… 그냥 산책이다.

네로: 산책하는데 컵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당신도 반주하러 온거면 확실히 말하면 될 텐데.

파우스트: 시끄러워. 반주는 혼자서 즐기는거야. 그러니까 난 여기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럼 간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

네로: 아━…… 사실은 말이야, 안주를 조금 많이 만들어버려서…… 괜찮으면 당신도 먹고가지 않을래?

파우스트: 뭐? 하지만……

네로: 물론,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지만. 그냥, 혼자가 좋은 사람들이 둘이 모여서 마신다고 시끄러워지진 않을 테고.
 
파우스트: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렇다면, 조금만 먹고 가지. 단, 시노에겐 비밀로 해 줘.

네로: 하하…… 그 녀석은 먹성이 좋으니까. 알려지면 굉장한 일이 될 거야. 그럼, 건배.

파우스트: 건배. ……가끔은 이런 밤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