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장난을 좋아하는 가면의 에튀드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1. 1. 30. 20:03

시노: 여기 냄새는 편안해지는군. ……응? 누구냐. 숨지 말고 나와.

파우스트: ……정말, 불온한 녀석이군. 한가하게 밤 산책도 할 수 없잖아.
 
시노: 뭐야, 파우스트인가…… 갑자기 놀라게 하지 마. 침입자인 줄 알았잖아.

파우스트: 놀란 건 이 쪽이다. 너야말로 무슨 일이지? 어린이가 나오기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노: 나는…… 나도 조금 잠이 안 와서 산책하러 왔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렇군, 잠을 잘 수 없어서 심심풀이 중이었나. 뭐, 생활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역시 지금은 늦었어. 데려다줄테니 마법소로 돌아가자.

시노: 어린애 취급 하지 마. 나는 조금 더 산책할테니 파우스트 혼자 먼저 돌아가.

 

파우스트: ……그러냐. 그럼 위험해져도 괜찮은거지.

시노: 위험해져?

 

파우스트: 네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

시노: 뭐?

파우스트: 성장기의 밤샘은 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 하지만, 나에게 너를 막을 권리는 없으니 말이야.

시노: ……젠장, 알았어! 같이 돌아가면 되지.

파우스트: 하하, 갑자기 말을 잘 듣네. 마법소에 돌아가면 따뜻한 우유를 만들어주지. 우유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마시면 조금은 잠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

시노: 너, 음험하고 히키코모리인 주술사인 주제에 아는 게 많네. 하지만…… 고마워.

파우스트: 흥. 천만에. ……하지만 음험하고 히키코모리라는 말은 쓸데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