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녹스: 좋아. 오늘 산책은 이 정도로 하자. 다들, 마법소로 돌아간다.
양들: 메에……! 메에……!
레녹스: …………? 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은 마법사와 반대 방향━━━.
???: 와앗! 이쪽으로 오면 안 돼요.
레녹스: 너는……
루틸: 아…… 레노 씨. 놀라시게 해서 죄송해요.
레녹스: 아니…… 그것보다, 무슨 일이지? 나무 그늘 같은데에 숨고.
루틸: 네. 사실은 여기서 레노 씨와 양의 산책 풍경을 그리고 있었어요.
레녹스: ……그랬나. 그런데 미안하군. 알아채지 못하고 평소대로 지내버렸어.
루틸: 아뇨. 오히려 그 편이 좋아요! 이번에는 그려지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으니까요.
레녹스: 그렇군. 그러니까 일부러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던 거군. 그래서, 그림은 완성했나?
루틸: 아니요, 아직 완성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한 번 더 숨을게요! 부디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있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레녹스: 그래, 알았다……
루틸: ……………… 빠아아안.
레녹스: 자, 다들. 슬슬 마법소로 돌아갈까.
루틸: 흐음 흐음. 양을 유도하는 레노 씨의 표정, 멋지네요…… 양의 귀여움은 이 색으로 표현하고…… 후후. 이 그림, 클로에가 임무에서 돌아오면 보여줘야지.
레녹스: (정말 이걸로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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