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로그인 스토리

2020년 신년 로그인 숏 스토리 (서쪽)

하무얀 2021. 2. 2. 22:10

새해를 보내는 법

 



무르: 새해 복 많이 받아!

 

클로에: 복 많이 받아━!! 연말 파티 즐거웠지━!

 

라스티카: 즐거웠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매일 해를 넘기고 싶을 정도야.

 

샤일록: 나이도 먹지 않고 말이죠. 이런, 무르. 그건 뭔가요?

 

무르: 문어!

 

클로에: 와앗, 살아있어. 왜 이런 곳에 문어가……

 

무르: 안뜰에 많아! 오늘을 위해 해수 연못을 만들어서 모았어!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새해에 문어를 하늘에 날린대

 

클로에: 날려? 던지는 거?

 

무르: 실을 붙여서 하늘에 띄운다고 했어!

 

샤일록: 문어를 하늘에……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기묘한 놀이가 유행하네요.

 

라스티카: 그럼, 실을 붙여볼까. 어라? 어라라?

 

클로에: 와악━! 문어도 실도 전부 엉켰잖아! 정말, 내가 해줄게. 으으, 미끌미끌해…… 문어에 실을 묶는 게 힘드네…… 샤일록, 도와줄래?

 

샤일록: 죄송하지만, 절대 싫습니다.

 

클로에: 뭐!? 그, 그럼, 도망가지 않도록 잡아줘……

 

샤일록: 안타깝습니다만…… 별로 멋진 작업은 아닌 것 같아서, 절대 싫습니다.

 

클로에: 드물게 완고한 거부네……

 

무르: 그럼, 실 없이 날리자!《에어뉴 람브르》!

 

라스티카: 오오……! 봐, 클로에! 하늘 한 면에 떠오른 무수한 문어들이 촉수를 꾸물대며 번들번들 빛나고 있어!

 

클로에: 와아, 진짜다……! …………

 

서쪽 마법사: …………

 

라스티카: 별로 아름답지 않네.

 

샤일록: 별로 아름답지 않네요.

 

클로에: 조금 기분 나쁠 정도인데……

 

무르: 그래도, 이상해서 재밌는 것 같아! 이상한 새해 최고! 바로, 현자님을 불러오자! 현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