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 하앗! 후우....... 오늘은 이 정도로 해 둘까.
클로에: 앗, 시노다! 안녕ㅡ!
샤일록: 상쾌한 오후에, 빛나는 땀이 반짝이고 있네요. 단련은 순조롭나요?
시노: 아아. 그래도, 마침 마무리하는 참이다. 노르마는 끝냈고 말이지.
클로에: 그러면, 우리랑 같이 차 마시자!
샤일록: 좋네요. 아까 전 풍요의 거리에서, 재미있는 것을 사 온 참이니까요. <인뷔벨>
시노: 검은 병......? 우옷, 차가워. 안에 든 건 얼음인가?
샤일록: 예. 몸을 움직인 후에는, 차가운 음료를 그리워하게 되잖아요? 이 얼음을, 과일수가 든 잔에 넣고...... 자, 드시죠. 단,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는, 눈을 떠서는 안 된답니다.
시노: 하? 왜.
클로에: 됐으니까, 됐으니까! 눈을 감은 채 마셔봐.
시노: .......? 알았다. 목도 말랐고, 한잔 받지.
샤일록: 그렇게 나오셔야죠. 그럼, 눈을 감고...... 다같이 맛있게 마시죠.
클로에: 꿀꺽꿀꺽....... 으~음. 베리의 맛이 새콤달콤해서, 최고!
시노: 잘 차가워서 맛있네. 하지만, 한 알의 얼음으로, 이렇게 차가워지다니..... 아니, 기다려...... 뜨거워!? 게다가, 매워!?
클로에: 아~시노, 봤구나~!
샤일록: 눈을 떠 버린 모양이네요.
시노: 아아...... 어떻게 된 거야. 이 얼음 때문인가?
클로에: 응, 재밌지! '수줍음쟁이 얼음' 이라는 이름으로, 마법이 걸린 상품이래.
샤일록: 눈을 뜬 순간, '정말, 보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라는 얼음의 수줍음이, 전해져오죠?
시노: 수줍어한다는 레벨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마법이나 술의 기색에,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어. 이걸 만들고 있는 녀석은, 상당히 손에 익은 거 아닌가?
샤일록: 어떨까요. 걸려 있는 술 자체는, 그리 강한 것은 아니예요. 혀나 오감에 느껴지는 기색을, 교묘하게 얼버무리는 게 특기인 분인 거겠죠.
시노: 그런가......
클로에: 시노, 왜 그래?
시노: 저번의 수업에서, 파우스트가 말했었어. 오감으로 살피는 힘을 단련하는 건 중요하다고. 예를 들면, 임무지에서 위화감을 느꼈을 때, 그게 위험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위험한 것이라면, 뭘 하면 역린에 닿고, 어떻게 하면 회피할 수 있는지. 오감으로 느껴서 판단할 수 있다면, 전장에서 도움이 돼.
클로에: 머, 멋있어..... 나는 항상, 주먹구구식에, 허둥대버리니까 말이지.
샤일록: 동쪽 마법사다운 기술이네요. 동시에 여러 방향에 의식을 달리게 할 수 있는 건, 신중하고 섬세한 당신들의 특성에 적절한 전법이에요.
시노: 파우스트는 항상 너무 신중하지만 말이지. 그 얼음, 몇 개 받아도 되나?
샤일록: 예, 물론.
시노: 고마워. 파우스트나 네로에게도 마시게 해 보고 싶어. 그 녀석들은 마법에 눈치채려나.
클로에: 앗....... 봐! 복도 창 쪽, 파우스트가 걷고 있어. 차에 권유해볼래?
샤일록: 아뇨.....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걸음이 빠르네요. 큰 짐을 안고, 서두르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시노: 그럼, 지금은 그만둘까. 다음 수업 때 가져가서, 시험해주지. 바로 눈치챌 것 같기도 하지만 말야. 그건 그것대로, 어떻게 눈치챘는지를 캐물어서, 내 배움으로 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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