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암야의 공투와 백광의 소나티네

암야의 공투와 백광의 소나티네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4. 7. 30. 07:36

레녹스: ...........

히스클리프, 라스티카: ..........

레녹스: .........

히스클리프, 라스티카: ..........

히스클리프: 저, 저기, 라스티카......

라스티카: 응?

히스클리프: 그게, 아마도지만..... 그렇게 열심히 바라보는 거, 레녹스가 독서를 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스티카: 오야, 이거 실례. 진지하게 페이지를 바라보는 옆얼굴에, 눈을 빼앗겨버려서.

레녹스: 아니...... 대강 1시간 정도 이러고 있었으니까 말이지. 익숙해진 참이야.

히스클리프: 1시간이나 전부터 이 상태였구나.....

라스티카: 때때로 안경을 밀어올리는 동작도 멋졌으니까 말이지. 나도 모르게, 티 세트를 한 손에 들고, 가만히 맛보고 있고 싶어져버렸어. 그런데, 레녹스는,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거니?

레녹스: 모험소설이다. 전일 훌쩍 들어간 술집에서, 점주가 빌려줬어.

히스클리프: 술집의 점주가, 소설을.....?

레녹스: 아아. 시장의 뒷골목에 있는, 분위기 좋은 가게야. 책을 들고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인 듯해. 책 대여점도 겸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 게 있으면, 빌려주기도 하는 모양이야.

라스티카: 책을 좋아하는 주인이 운영하고 있구나. 무척 멋진 가게다. 술집의 편안한 분위기나, 그 때밖에 즐길 수 없는 수다도 매력적이지만, 책을 통한 새로운 만남도 즐길 수 있겠어.

히스클리프: 카페라면 들은 적이 있는데...... 술집에도, 그런 곳이 있구나. 나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거북하지만, 공통 화제나, 계기가 있으면, 담백하게 수다떨 수 있으려나.

레녹스: 히스클리프, 혹시, 흥미가 있는 건가?

히스클리프: 엣.

라스티카: 술집에 간 적은, 그다지 없어?

히스클리프: 그렇네...... 동쪽 나라 다같이 외출할 때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으니까. 그래도, 카인이나 루틸한테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어. 아서 님도, 잠행으로 간 적이 있는 듯하고..... 조금,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했을지도. 나, 흥미가 있던 걸까....?

라스티카: 근사한 깨달음이네. 아직 보지 못한 만남이나 경험에 마음을 달리는 건, 언제든 가슴이 뛰지.

레녹스: 술집이라고 해도, 여러 가게가 있으니까 말이지. 떠들썩한 대중술집 같은 장소는, 그다지 맞지 않겠지만..... 내가 간 가게라면, 네게도 맞을지도 몰라.

히스클리프: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책을 읽는 걸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책과 만나거나, 점주 분이나 손님 분과 이야기할 수 있으려나.

라스티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나도 그 가게에 한번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레녹스. 괜찮다면, 우리들을 그곳으로 안내해주지 않을래.

레녹스: 아아, 물론. 책을 돌려주는 건, 가게 앞의 상자에 넣는 것만으로도 좋다고는 들었지만..... 나도, 감상을 이야기하러 가고 싶었어. 둘이 어울려준다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