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달밤의 성의 쇼콜라트리 로그인 숏 스토리 (3)

하무얀 2021. 1. 30. 19:24

카인: 하아, 배고파서 잠이 안 와…… 저녁밥 남은 거 없나.

오웬: …..

카인: 저건 오웬인가? 설마 저 녀석……! 어이, 주방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설마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오웬: ……

카인: 뭐, 뭐야.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반대로 무섭달지 굉장히 기분 나쁜데.

오웬: ……있잖아. 지금 나 바쁘거든. 너랑 놀아줄 여유는 없는데.

카인: 바쁘다니, 손에 들고있는 건 초콜릿인가?

오웬: 발렌타인 남은 것. 이걸 전부 곪은 상처에서 나온 고름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서 먹을 거야.

카인: 그런가. 솔직히 별로 식욕이 생기지 않는 표현이지만…… 나도 조금 배가 고파서. 음, 맛있어!

오웬: 너. 그거 내 초코……

카인: 아하하, 미안 미안! 그래도, 이렇게나 많으니까 한 입 정도는 괜찮잖아?

오웬: 괜찮을 리 없잖아. 《크아레 모리토》

카인: 우왓, 미안하다니까! 하지만, 이미 뱃속에 들어가버린 건 어쩔 수 없잖아. 의외로 식탐이 있는 녀석이네……

오웬: 아하하. 그럼, 네가 초콜릿이 되는 건 어때? 흐물흐물하게 녹여서 질척질척하게 밟아줄게.

카인: 야, 이런 시간에 마법 쓰지 마! 다른 사람들이 깨잖아!?

오웬: ……그런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