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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얀 2021. 2. 3. 19:48

다함께 파티를

 

 

미틸: 와앗…… 아아, 또 미끄러져서 늪에 빠졌어…… 진흙투성이……

루틸: 미틸, 괜찮니? 지금 갈테니까 기다…… 와아앗……!

레녹스: 둘 다 거기서 움직이지 마. 오늘 밤은 파티라는데 왜 이런 곳에 온 겁니까?

피가로: 파티에 나가기 위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했으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경험을 쌓으면 빨리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되지. 괜찮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여기 믿음직한 의사선생님이 있으니까!

미틸: 이 근방에 피어있는 꽃도 부상을 당해도 감기에 걸려도 회복할 수 있게 해 줘요!

피가로: 아, 그래……?

루틸: 미틸, 똑똑하네! 역시 약초 공부를 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네!
 
미틸: 에헤헤, 저, 찾아올게요! 피가로 선생님은 그 근처에서 놀고계서도 돼요!

피가로: 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꽃이야. 나와 포지션 싸움을 하려 하다니 배짱이 좋네.

레녹스: 작은 소리로 위협하지 마세요. ……루틸? 루틸이 없어? 빠졌나? 루틸!

루틸: ……읍, 푸하……!

피가로: 머리부터 들어갔어?

루틸: 봐 주세요! 이상한 게예요!

레녹스: 정말이군. 크기도 크고, 오늘 밤 파티에서 먹으면 좋겠어.

루틸: 먹어버리는거예요!? 모자로 쓰는건 어떨까요? 이렇게 머리에 얹어서…… 아야야야…… 집게에 귀가 집혔어!

레녹스: 가만히 있어. 지금 떼 줄 테니.

미틸: 형님! 지금 상처를 낫게 하는 꽃을 가져올게요!

피가로: 나는 그럼, 으음…… 게 요리법을 알아볼게! 마법으로 요리책을 꺼내볼까. 《폿시데오》

레녹스: ……떨어졌다. 꽤 흉폭한 게네……

루틸: 아야…… 아팠어…… 게의 집게는 생각보다 강하네요……

미틸: 피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형님, 이 꽃을 써 주세요!

루틸: 고마워!

피가로: 찌거나 굽는걸 추천하나 봐. 튀길 수도 있대! 파티에 딱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