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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얀 2021. 2. 3. 19:51

다함께 파티를

 

 

스노우: 오늘 밤은 파티라네!

화이트: 파티라네, 파티라네! 파티는 정말 좋다네!

스노우: 그런데, 그대들. 현자의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미스라: 예에…… 오늘 밤은 파티라고 하길래 점심을 굶었는데요…… 출출해져서 소화 좀 시키고 있었어요. 이건 샐러드같은건가.

스노우: 그 금 꽃잎, 현자 쨩이 소중하게 따놓았던 게 아니냐……?

화이트: 애초에 풀이 아니지 않느냐……?

오웬: 나는 비스킷을 먹었어. 파랗게 질린 시체같은 색의 크림이 끼워진 것.

스노우: 그것도 현자쨩이 소중히 여겼던 것이 아니냐……?

오웬: 그리고 여러가지 색의 슈가.

화이트: 그것도 먹어버렸구먼……

오웬: 맛있었어.

브래들리: 예의가 없는 녀석들이군. 이럴 때엔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라고.

오웬: 브래들리. 차 끓여준거야?

브래들리: 그래. 난 티팟에 아담하게 끓이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야. 전부 냄비에 넣어서 끓여왔어.

스노우: 와아……

화이트: 통이 크구먼……

브래들리: 뭐 그렇지! 흰 꽃의 약초를 넣어두었으니, 효과가 굉장할 거라고!

오웬: 그럼, 한 잔 마셔볼까. 아, 이거, 현자의 서다.

미스라: 아아, 현자님이 항상 갖고있는거. 뭐라고 써있나요?

오웬: ……못 읽겠어. 이세계 글자인 거 아니야?

브래들리: 시시해. 그럼 낙서해두자. 프라이드 치킨을 그려주지.

미스라: 저는 마법진을 그리죠. 뭐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요.

오웬: 나는 절규하는 사령의 모습을 마법으로 띄워둬야지.

스노우: 브래들리 쨩. 그림을 꽤 잘 그리는구나.

브래들리: 헤헤. 그치?

화이트: 그럼, 나도 뭔가 그릴까.

오웬: 저주의 고양이도 그려두자.

스노우: 미스라 쨩. 마법진에서 뭔가 나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