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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봄을 지내는 방법

하무얀 2021. 6. 23. 15:47

네로: 쌍둥이 새의 달걀, 아직 있었던가. 있다면 내일 아침밥은 오믈렛으로...... 응? 뭔가 탄내가 나는 느낌이.... 

오웬: 아하하, 즐거워.

네로: 오웬, 당신 뭐 하는 거야!?

오웬: 단 밀크로 흠뻑 젖은 스펀지 같은 걸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사체를 태우는 것 같은 게 잔뜩 나왔어.

네로: 적당히 식재를 들이부은거지. 아ㅡ아, 어쩔거야, 이 탄 숯의 산......

미스라: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네요. 뭘 하고 있나요?

네로: 겍, 또 무서운 녀석이......

오웬: 마침 좋은 때 왔네. 자, 미스라가 무척 좋아하는 걸 만들었어. 전부 줄 테니까, 먹어도 좋아.

네로: 아니, 미스라가 맛에 구애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해도, 아무리 그래도 이건......

미스라: 우물우물. 씹는 맛이 있어서 좋네요.

네로: 먹는 거 빨랏! 당신, 배는 괜찮은 거야?

미스라: 네. 아무렇지도 않고, 맛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더 받아도 될까요?

오웬: 탄 숯의 산은 사라졌고, 미스라도 기뻐해. 자, 기뻐하라구, 네로. 네가 바라던 해피 엔드잖아?

네로: 아니, 나는 딱히 바라지 않았고. 내일 아침까지 이 탄내, 빠지려나......




샤일록: 최근, 따뜻해졌네요. 지내기 쉬워서, 마음도 편해졌어요.

아서: 그러고보니, 현자님이 말씀하셨는데, 이계에서는 따뜻한 시기가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야.

카인: 헤에, 재밌네. 모처럼이고, 우리도 이계의 문화를 본받아서,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해 보는 건 어때? 예를 들면, 매일 자기 전에 복근 운동을 300회 한다던가 말야! 단련도 될 테고, 적당히 지쳐서, 편하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서: 복근 운동 300회..... 그건 좋은 안이네!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

샤일록: 후후. 무척 건강적인 도전이네요. 그 때는, 저도 피로 회복에 잘 듣는 드링크를 만들도록 하죠.

아서: 고마워, 기대하고 있을게. 맞다. 현자님도 복근 운동에 권유하는 건 어떨까?

카인: 이계의 문화고 기뻐할지도 모르겠네! 바로 가보도록 하자. 그럼 이만, 샤일록.

샤일록: 네, 다녀오세요....... ................

히스클리프: 어라, 샤일록. 아까 담화실에서 막 만난 참인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어?

샤일록: 후후. 히스, 누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거죠?

무르: 아하하! 대성공! 내 샤일록, 닮았었어?

히스클리프: 왁, 무르!? 마법으로 변신했던 건가.....! 굉장히 닮았었는데, 왜 변신했던 거야?

무르: 새로운 놀이! '역극 놀이' 야. 지금은, 새로운 걸 시작하는 거에 딱 맞는 계절이니까 말이지.



미틸: 아, 레노 씨! 리케! 꽃이 피어있는 나무, 찾았어요!

레녹스: 아아, 역시나네, 미틸.

리케: 미틸, 고마워!

미틸: 에헤헤....... 그러면, 이 나무 아래에서 준비를 하죠. 도시락이랑 클로스를 펼쳐서, 완성이예요!

리케: 이게 '꽃구경' ...... 꽃이 핀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한다니, 현자님의 세계의 문화는 멋지네요.

브래들리: 뭐어, 꽃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도 가끔이라면 나쁘지 않구만.

미틸: 우와, 브래들리 씨, 왜 여기에 있는 건가요!?

브래들리: 시끄럽네,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이잖냐. 그럼, 도시락 내용물은...... 토마토 샌드위치에, 코울슬로에 과일....... 고기가 없어!? 진짜냐....... 꽃 보면서, 풀 먹고서, 뭐가 즐거운 건지. 이계의 문화는, 역시 시시하구만. 

레녹스: .........미안해. 그러고보니, 브래들리는 야채를 먹지 않았었지.

브래들리: 하아?

레녹스: 신경쓰지 마.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는 많아. 그 쓴 맛이나 풍미가 거북한 거지.

브래들리: ..........어이, 네놈. 이 몸을 꼬마 취급하는 거 아니라고. 이 정돈 여유롭게 먹는 게 당연하잖아.

레녹스: 하하, 그럼 다행이다. 그러면, 꽃구경을 시작하도록 할까.

리케: 므우, 모처럼, 잔뜩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틸: 정말, 리케도 브래들리 씨도 도시락만이 아니라, 꽃도 즐기자구요! 오늘은 모처럼의 꽃구경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