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쇼콜라의 여왕은 누구의 손에 로그인 숏 스토리 (2)

하무얀 2022. 2. 9. 19:49

피가로: 이걸로 됐다. 어때, 신경쓰이는 데는 없어?

카인: 좀 얼얼한 정도려나. 그래도, 별 건 아니야. 고마워, 피가로.

피가로: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네가 화상을 입다니 별일이네.

카인: 시장에서,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조개를 싸게 팔고 있었으니까, 토마토 스프를 만들었거든.

피가로: 토마토 스프?

카인: 지금, 현자님들이, 서쪽 나라의 초콜릿의 견본시에 가 있잖아? 단 걸 잔뜩 먹은 후엔, 신 게 당기게 되지 않을까 해서 말야. 그리고, 나도 먹고 싶었어.

피가로: 과연. 그건 기쁜 배려네. 다들 분명 기뻐할거라고 생각해.

카인: 그러면 기쁘겠다. 앞으로 조금만 더 끓이면 완성이야. 그러면......

피가로: 아아, 기다려. 곧 아픔은 빠지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이걸 건네둘게.

카인: 뭐야, 이 작은 꾸러미.... 약인가?

피가로: 반은 정답. 아픔을 멈추는 효과가 있는 생약을 섞은 초콜릿이야. 진료소에 있을 때, 아이는 쓴 약을 싫어하니까, 가끔 이런 식으로 해서 건넸었거든. 괜찮다면 너도 하나 받아. 단 걸 먹은 후라면, 스프가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으려나.

카인: 하하, 그거 좋네! 이건 고맙게 받아둘게. 그렇지, 피가로. 내가 만든 스프, 괜찮다면 당신도 맛 봐보지 않겠어?

피가로: 괜찮아? 네 출출함하고, 현자님들의 스프인데.

카인: 물론! 이 초콜릿과, 치료의 답례도 겸해서 말야. 실은 재료를 너무 잔뜩 사 버려서, 냄비 가득하게 만들었거든. 먹는 걸 도와준다면 살겠어.

피가로: 아하하, 그런가. 모처럼의 권유니까, 대접받아볼까나. ........아. 그래도, 괜찮으려나.

카인: 뭐가?

피가로: 아니, 네가 여기에 있는 틈에, 배가 고팠던 마법사들이 슬쩍 스프를 먹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말야.

카인: 그거라면 괜찮아! 제일 큰 냄비로 만들었으니까, 북쪽 마법사가 20명 있어도 감당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피가로: 엣?

카인: .......아니, 그거라면 30명 정돈 될지도? 그러니까, 피가로도 사양 말고, 잔뜩 먹고 가 줘!

피가로: 그, 그래. 뭐랄지, 젊은이의 파워는 부럽네......